2700만원… 인접 성남시 절반 수준
경기도 지역내총생산의 1.5% 불과
대규모 사업체 극소, 자족기능 시급

하남시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경기도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자족기능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0일 국가통계포털(KOSIS)과 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경기도 지역내총생산은 529조원으로, 이중 시는 도의 약 1.5%인 8조878억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 역시 도 평균(3천888만원)보다 적은 약 2천700만원으로 조사됐다. 다만 시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광주시(2천829만원), 성남시(5천432만원)보다 적지만 인접 지자체인 구리시(1천871만원), 남양주시(1천822만원)보다는 많았다.
이는 하남지역이 서울시 및 도내 타 시·군의 베드타운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시는 지역내총생산액 증가를 위해 우수·우량기업 유치를 통한 자족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남의 인구수는 지난해 5월 기준 33만명을 넘어섰지만 지역내총생산액을 증가시킬 수 있는 산업은 열악한 실정이다.
2022년 기준 하남지역 전체 사업체 수는 3만4천456개로 이 중 도매·소매업이 1만1천320개(32.8%)로 가장 많았고, 숙박·음식점업 3천365개(9.7%), 운수·창고업이 2천925개(8.4%)로 그 뒤를 이었다.
산업별 종사자 수는 총 11만7천531명으로 이 중 도매·소매업 종사자 수가 3만2천98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조업이 1만2천331명, 숙박 및 음식점업이 1만445명으로 그 뒤를 따랐다.
또한 종사자 수가 5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체가 전체의 84.4%를 차지하는 반면 300명 이상의 대규모 사업체 수 비중은 매우 적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자족기능 강화가 시의 백년대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베드타운을 탈피해 자족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현재 K-스타월드 사업, 선도·유망기업 유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또한 교산3기신도시를 베드타운이 아닌 첨단자족도시로 조성하고 스타트업 기업의 투자유치 및 마케팅, 판로개척 등의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하남 특화산업 생태계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