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섭 대행 첫경기서 대구와 0-0 비겨
인천은 지난 5일 조성환 전 감독과 결별하고서 새 감독 임명 때까지 변재섭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앉혔다. 조 전 감독의 고별전이었던 직전 21라운드 김천 상무와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3연패를 끊어낸 인천은 이번 경기에서 무승 탈출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이로써 인천은 지난 5월 18일 13라운드 경기로 치러진 대전 원정에서 1-0 승리 이후 9경기 연속 무승(5무4패)에 빠졌다.
변재섭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에서 조 전 감독 때의 기본적인 틀은 유지했다. 변 감독대행은 경기 전 "초짜가 뭐 있겠는가. 선수들을 믿고 들이대겠다"고 했다.
인천의 경기력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인천은 후반 21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무고사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보섭이 박스 안에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골문 먼쪽을 보고 가볍게 찼지만 아쉽게도 골문을 벗어났다.
변 감독대행은 후반 32분 무고사 대신 부상에서 돌아온 이명주를 투입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에는 홈팀 대구가 공격 주도권을 쥐었다. 인천은 대구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변 감독대행은 경기 후 "경기 시작 전에 쏟아진 폭우로 전반전에 준비한 내용 대신 긴 패스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후반전에는 그라운드 사정이 괜찮아졌고 우리가 준비한 내용을 보여주면서 긍정적인 면도 봤다. 앞으로 상대가 가져올 전력에 맞춰서 대처하는 방법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은 나흘 휴식 후 오는 14일 광주FC와 23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인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