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김천 3-2 꺾고… 이승우 없이 3경기 '6골' 역대 최고 노려
수원FC가 지난 9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그 선두 김천 상무를 3-2로 꺾고 4경기 무패 행진(3승1무)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수원FC는 이날 승리로 승점 37(11승4무7패)을 기록하며 리그 1위 김천(40점)과의 승차를 3으로 좁히는 등 선두권 경쟁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수원FC의 상승세는 수비 조직력과 신구조화에서 비롯된다. 지난해 수원FC는 38경기에서 무려 76골을 내주면서 리그 팀 최다 실점이란 불명예를 안았지만, 올 시즌엔 현재까지 22경기 29실점만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배경엔 올해 입단한 베테랑 센터백 권경원의 활약이 크다. 권경원은 이번 시즌 20경기를 뛰면서 팀의 주축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를 중심으로 신예와 베테랑들의 조화가 이뤄지면서 시너지 효과도 냈다. 또 지난달 영입된 국가대표 수비형 미드필더 손준호의 엄청난 활동량도 수비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부족한 골 결정력도 최근 개선되는 모양새다.
리그 득점 선두 이승우(9골2도움)의 부상으로 득점력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승우 없이 치른 3경기 동안 6골을 넣었다.
윙 포워드 정승원(5골3도움)과 리그 도움 선두 안데르손(1골9도움)이 제 역할을 해주고 베테랑 지동원과 윤빛가람도 중요한 순간에 1골씩 해결하면서 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에 수원FC가 이번 시즌 역대 리그 최고 순위는 물론 우승까지 넘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리그 후반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동력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고, 부상 명단에 있는 이승우와 이영준 등 주축 선수들이 복귀하는 호재도 있다. 역대 수원FC의 리그 최고 성적은 5위를 기록했던 2021시즌이다.
김은중 감독은 "수원FC는 위를 보고 가진 않는다. 밑에 따라오는 팀과 최대한 격차를 벌려야 한다"며 "전역 선수들이 곧 돌아온다. 그 선수들이 팀에 있으면 좋은 자원이 될 수도 있다. 가진 인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