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이 스플릿리그(34~38라운드)를 앞두고 마지막 라운드로빈에 돌입한다. K리그1의 12개 팀은 10일까지 상대 팀들과 2차례씩 맞대결했다.
인천은 올 시즌 두 번째 라운드로빈(12~22라운드)에서 단 1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13라운드 대전 원정에서 승리한 인천은 이후 9경기 연속 무승(5무4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급기야 조성환 전 감독은 21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구단에 사퇴 의사를 전했다. 자신의 체제하에서 반등하기 어렵겠다는 결단이었다. 변화의 필요성에 동의한 구단도 이를 수용하면서 수석코치였던 변재섭 감독대행 체제로 22라운드 대구 원정경기를 치렀다. 인천과 대구는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골 결정력이 따라주지 않았지만, 변 감독대행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 번째 라운드로빈에서 분위기 전환을 노리는 변 감독대행과 인천은 14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FC와 리그 23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9위 인천(승점 22·4승10무8패)과 7위 광주(승점 28·9승1무12패)의 승점 차는 6점이다.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인천으로선 광주와 격차를 좁혀야 한다. 자칫 부진이 더 길어진다면 인천은 강등권 탈출을 놓고 하위권 팀들과 경쟁해야 할 처지에 놓일 수 있다.
인천은 올 시즌 광주와 2차례 맞대결에서 1승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인천은 제르소의 극장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으며, 14라운드 홈경기에선 경기 종료 직전 무고사의 페널티킥 만회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인천은 22라운드 대구전에서 쓰리백 수비진을 구축한 김건희-요니치-김연수와 골키퍼 이범수가 안정적 수비로 클린시트를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안정된 수비를 기반으로 최전방 공격수 무고사의 결정력에 기대한다. 쇄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이명주가 지난 경기에 교체 투입돼 건재함을 보여줬다. 이명주의 가세로 미드필더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고사와 공격 파트너를 이룰 선수의 골 결정력도 승부에 중요한 요소다.
광주는 22라운드 울산 원정에서 이희균의 결승골을 앞세워 감독 문제로 어수선한 울산을 1-0으로 꺾었다. 인천 수비진으로선 상승세를 탄 광주의 빠른 공격을 적절한 커버 플레이로 차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