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이후 처음으로 공개 사과 밝혀
뚝배기 투척은 “사실 아니다” 해명
의원직 사퇴 “윤리특위 결과 이후 판단”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의 술자리 폭력 사건(7월9일자 8면 보도)과 관련, 문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A 의원이 처음으로 공개 사과했다.
A 의원은 그러나 공분을 사고 있는 ‘뚝배기 투척’과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고, 의원직 사퇴와 관련해서는 좀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 의원은 11일 오전 9시30분 시의회 로비에서 공개 사과한 뒤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 시의원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의원들간의 의견 충돌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데 대한 저의 잘못에 대해 시민 여러분들과 안양시 공직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반성하는 마음으로 자숙하며 근신하겠다”고 밝혔다.
A 의원은 이후 자신의 의원 사무실에서 진행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뚝배기를 던져 다른 의원이 부상을 입었다는 내용은 명백히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 몸싸움이 벌어지고 홧김에 의자로 테이블을 치는 과정에서 그릇들이 깨지며 의도치 않게 벌어진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더 이상 논란이 벌어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사실 여부와 관련해 법적으로 대응할 의사는 없다”고 덧붙였다.
A 의원은 또 안양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조합 등이 요구하고 있는 의원직 자진 사퇴와 관련해서는 “사실과 다르게 알려진 부분들이 있어 지금 사퇴를 밝히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라며 “윤리위원회의 진상조사와 징계 여부 결정을 지켜본 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탈당과 관련해서는 “탈당서를 제출했으나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결과를 통보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A 의원의 입장문 발표 예정시간이 다가오자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경기중부지부 라일하 의장,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안양시지부 현서광 지부장 및 조합원 등이 시의회 정문과 로비에서 A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