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주거상향지원사업
대상자 발굴부터 이사까지
“천장에 비가 새 힘들었는데 안락하게 지낼 수 있게 됐습니다.”
변변한 집 없이 컨테이너에 홀로 거주하던 유모(59)씨는 여름 장마철이면 비가 새고 겨울이면 단열이 안 되는 벽 때문에 몸살을 앓기 일쑤였다. 불편한 몸에다 거주지 마련도 꿈을 못 꾸던 유씨였지만 최근 양평군 지역자활센터(이하 센터)의 도움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세임대주택에 입주했고 방과 화장실을 갖춘 아늑한 보금자리를 얻게 됐다.
양평군이 센터와 협업해 주거취약계층의 주거안정을 목표로 한 주거상향지원사업을 시행한지 어언 4년. 센터는 그간 반지하, 쪽방, 고시원, 모텔, 비닐하우스, 컨테이너 등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주거취약계층 90가구에게 새로운 거주지를 마련해줬다.
해당 사업은 유씨처럼 ‘비(非)주택’에 거주하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가구를 대상으로 대상자 발굴, 입주 신청, 주택 물색, 권리 분석, 이사 지원, 사례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밀착 지원해 안정적인 주거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특히 가정폭력 피해자, 출산예정인 미혼모 등 긴급 주거지원이 필요한 사람도 포함되며 군은 임시거주지가 필요한 주민에게 ‘주거위기가구 임시주거지원사업’을 통해 3개월간 지낼 수 있는 임시거처 5개 실도 운영하고 있다.
최유진 군 지역자활센터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주거위기에 놓인 많은 가구가 새로운 희망을 찾고 있으며, 군민의 주거권 보장을 위해 주거복지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며 “주거취약계층이 안정적인 주거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