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모두가 행복한 市 만들기 '분주'
관내 한바퀴 도는 5개 구간 '17㎞ 순환길'
여름 물놀이장 지역 3곳 추가 총 6곳 운영
원동·고인돌·죽미공원 맨발걷기길 조성
오산천 경관 조명 설치·파크골프장 개설
민선 8기 반환점을 돌았지만, 이권재 오산시장의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쁘다.
이권재 시장의 중점 공약사업으로 추진해 온 세교3지구가 신규 공급대상지 선정에 따라 인구 50만 자족형 커넥트시티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경기남부권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부에 속해있다는 강점을 살려 반도체, 신소재 등 대규모 첨단산업단지 유치를 통해 세수를 확보해 예산 1조원 시대를 열고자 노력 중이다.
다만 단순하게 인구 증대만 돼서는 안 된다는 게 이 시장의 생각이다. 대표적으로 제2 김포골드라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 이 못지 않게 관심을 경주하고 있는 것이 시민들과 오산을 찾는 사람들이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 마련이다.
운암뜰 AI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복합문화시설을 구축하고, E-SPORT 아레나 등을 유치하고, 오산 역세권 (구)계성제지 부지 복합개발을 통해 오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구축하겠다는 장기 플랜도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시민들의 휴식을 이끌 수 있는 소소한 공간들을 민선 8기 임기 내 구축하겠다는 시민 친화형 전략도 있다.
그 대표적인 것들이 어린이용 실외 물놀이장, 오색둘레길 및 맨발 황톳길 등을 조성하고, 오산천 수중 식생을 최대한으로 보존하면서 오산천을 찾고 싶은 휴식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과 오산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여름철 물놀이 즐기며 행복한 시간 보내요"
오산시는 2022년 여름 관내 물놀이장을 추가로 개설하기로 했다. 오산시청 물놀이장, 맑음터공원 물놀이장, 죽미체육공원 물놀이장 등 총 3개소만 운영되고 있어 부족하다는 것을 파악한 이후 물놀이장 구축을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
그 결과로 탄생한 물놀이장이 오산천 오색물놀이터(오산동 822, 오산스포츠센터 뒤편), 아래뜰공원 물놀이장(수청동 623-1, 더샵 오산센트럴 인근), 마중숲 물놀이장(세교2지구 7단지 인근, 청학동 273) 등 3곳이다. 아래뜰공원 물놀이장은 이달 중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색물놀이터와 아래뜰공원 물놀이장은 이권재 시장이 직접 나서 경기도,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의원들과의 협업을 통해 2차례에 걸쳐 특별조정교부금(도비) 25억원을 확보해 추진하게 된 사업이다. 마중숲 물놀이장 역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적극 협의를 통해 세교2지구 인프라 구축 목적으로 기부채납을 이끌어 낸 사례다.
신규 물놀이장 3곳이 추가 개설된 것에 대해 지역의 반응은 뜨겁다. 시는 올해 신규 물놀이장 3곳이 추가로 개설됨에 따라 관내 어린이들이 더 쾌적한 환경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6일부터 8월18일까지는 휴장일(월요일)을 제외하고 쉼없이 운영될 예정이다.
■ "오색둘레길·맨발 황톳길 걸으며 건강 챙겨요"
최근 전국적으로 둘레길, 황톳길 등에 대한 중·장년층의 관심이 뜨겁다. 생활체육을 통해 건강을 지키려는 이유에서다.
이에 발맞춰 이권재 시장도 둘레길과 황톳길을 개설하기 위해 박차를 가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오색둘레길과 맨발 황톳길이다.
오색둘레길은 관내 한 바퀴를 순환하는 총 17㎞ 구간의 둘레길로, 갑골숲길, 석산숲길, 노적숲길, 여계숲길, 독산숲길 등 5개 구간으로 나뉘어져 '오색'이란 이름이 붙었다.
특히 해당 숲깊들에는 오산의 역사·문화가 담겨있다. 석산숲길은 경기도기념물 제147호인 궐리사와 경기도 대표명소 물향기수목원이 맞닿아 있으며, 독산숲길은 사적 140호인 독산성과 세마대지를 품고 있어 역사의 숨결을 살필 수도 있다.
앞으로 이 시장은 서랑저수지에도 데크로드를 조성하는 사업을 현실화함으로써 둘레길을 보다 다채롭게 꾸미고자 하고 있다. 서랑저수지 둘레길 조성사업은 도·시비 매칭사업으로 공모에 나설 예정에 있다.
이 시장은 최근 원동근린공원(원동 404-7), 고인돌공원(금암동 520), 죽미근린공원(세교동 620) 3곳에 맨발황톳길을 조성한 뒤 첫선을 보였다.
3곳 황톳길에는 인체에 무해한 수돗물 분사(미스트) 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이는 흙의 온도를 적절히 유지함으로써 황토의 효능을 최대화하고, 미세먼지를 방지하기 위한 이유에서다.
아울러 세족장과 흙먼지털이기를 설치해 이용객들이 깨끗한 상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그네 벤치에 앉아 쉬면서 황토를 밟아 볼 수 있도록 조성한 것도 특징이다.
■ "한층 밝아진 오산천에서 사랑 나눠요"
오산시는 아름다운 생태하천이란 수중식생을 비롯한 자연환경이 보전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시민들이 행복한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친수공간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오산천 잔디광장을 비롯한 수변공간에 갈대가 사람 키를 넘겨 우거져 있던 당시 뱀이나 쥐, 날파리 등이 서식하며 인근 주택가에 출몰하는 경우가 있었다. 애완견과 함께 산책하던 중 애완견이 뱀의 공격을 받은 경우도 있다.
이에 이 시장은 오산천의 수중 식생에 대해서는 최대한으로 보존하면서도 시민들의 안전과 관련해 불편함을 초래하는 우거진 갈대를 정비했다.
하천변과 둑방에는 금계국, 코스모스 등 계절꽃을 식재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이 시장과 오산천을 함께 가꾸는 작은정원 지킴이인 자연보호협의회 등 73개 단체, 오산천 돌보미인 오산시설관리공단 등 15개 단체 약 300여 명이 함께 금계국 4천 주를 식재하기도 했다.
금계국, 코스모스 등 계절꽃 식재와 함께 내나무 갖기(감나무·사과나무)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기도 하다.
도보와 자전거도로가 혼재돼 있는 것을 분리하고 오산천 5개 주요 교량에는 경관조명을 설치해 어두운 오산천이 아닌 밝고 아름다운 오산천을 만들고 있다.
오산천 남촌대교 인근에는 LH에 기부채납 받아 9홀 파크골프장을 개설했다. 파크골프는 부족한 야외 골프장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포츠 중 하나다.
이 시장은 "환경을 최대한 보전하면서도 도시의 미관을 살리고, 시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며,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오산천 관련 사업들을 추진 중"이라며 "오산천을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 하나임을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
오산/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