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단지 유치, 역사적 사건… 시화호, 해양레저 거점화 도약
클러스터 특화로 패러다임 전환
산·학·연·병 집적… 세계 최고로
내년 마리나 운영 등 관광 육성도
동별 돌봄매니저, 복지망 촘촘히
시흥시는 지난달 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성공해 민선 8기 후반기를 힘차게 열었다.
임 시장은 "경기도의 변방 도농복합시도시로 존재가 미미했던 시흥시가 바이오 클러스터 특화도시라는 엄청난 축복을 받게 된 것은 단순한 산업단지 유치가 아니라 시흥의 미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사적인 대사건"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리적으로 인천시와 바다 수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경기도 접경지인데다 그동안 인천 소래포구 명성에 눌려 존재감을 드러내기 어려웠다. 하지만 배곧신도시 개발이라는 후광에 힘입어 서울에서 제일 가까운 서해안 바다도시의 특장점을 살려 염전부지에 시흥갯골생태공원이 들어서고 월곶역세권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임 시장은 "국내 바이오산업 역량 1위인 경기도와 인천시를 비롯해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 역량을 보유한 서울대, 연세대, 병원과의 연계로 산·학·연·병이 집적화된 '세계 1위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 조성이 목표"라며 "시흥시가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거점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인천-경기 시흥 바이오 클러스터'는 바이오산업 R&D 전진기지로 구축되는 배곧경제자유구역, 초광역 바이오 허브단지인 월곶역세권 부지, 향후 개발제한구역 해제 후 추가 지정될 정왕동 부지, 바이오 소재 부품기업 육성단지인 시흥스마트허브에 바이오산업 전주기 집적화 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임 시장의 또 다른 동력은 시화호를 중심으로 한 해양레저관광 거점 구축이다. 임 시장은 "생명의 호수로 거듭난 시화호를 중심으로 조성 30주년을 맞아 해양레저관광 거점을 구축하고, 서해안 대표 관광도시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시화호 거북섬에 해양레저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세계 최대 인공서핑장 시흥웨이브파크를 비롯해 관상어 집적단지인 아쿠아펫랜드, 수심 35m 딥다이빙풀, 경관브릿지 등이 조성을 완료했고, 올해는 해양생태교육기관인 해양생태과학관이 연내 개관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에는 마리나 시설을 운영하는 등 해양레저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임 시장의 행정 철학은 행정의 단위는 더 작아져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지난해 시작한 동장신문고는 '시민이 시청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각 동에서 민원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방책이다.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 지도 기반 디지털 동장신문고를 구축하며 민원 처리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동마다 설치한 돌봄SOS센터는 돌봄이 필요한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동별 돌봄매니저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하는 시스템을 통해 촘촘한 복지망을 구축하고 있다.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