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로 출석체크… "영리한 주력, 세계무대로"


올해 출전대회 100% 1위 '모두 금3개'
잠재력 '무한' 성장세 원동력은 훈련량
일단 체전서 800·400m 기록 단축 목표


육상
올해 출전한 대회,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건 김홍유(연천 전곡고2)가 11일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연천 전곡고 제공

"올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감독님과 코치님 지도 덕분입니다. 주력 종목인 800m에서 세계대회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게 꿈입니다."

올해만 벌써 금메달을 3개나 건 김홍유(연천 전곡고 2학년)는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육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불과 2년 반 남짓. 결승선을 향한 그의 질주는 아직도 잠재력이 크다.

김홍유는 올해 출전한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근 열린 백제왕도 전국육상 남고부 800m 결승에선 1분57초65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지난달 제53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도 남고부 400m(48초18)와 800m(1분58초94)를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다.

김홍유는 "대회 전까지 열심히 훈련한 덕분에 좋은 성적이 나와 만족스럽다"며 "올해 만난 감독님과 코치님이 잘 지도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본격적으로 육상 선수로 활동한 김홍유는 잠재력이 큰 선수다. 꾸준한 성장세의 원동력은 바로 훈련량이다.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시작되는 훈련 일정이 그가 매번 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근거다.

김홍유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12~15㎞를 뛴다. 하교 후 오후 운동, 저녁 먹고 야간 운동을 다 포함하면 기본 6시간 훈련한다"며 "요새는 신체 균형을 맞추기 위한 보강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김홍유가 극복해야 할 숙제는 많다. 바로 스피드를 높이기 위한 근력 훈련과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이다. 육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2년 반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족한 게 많지만 다른 의미론 아직 잠재된 능력이 많다는 뜻이다.

박상일 전곡고 육상부 감독은 "잠재력은 아직도 무한한 선수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근력이 비교적 약하고 경기 운영 경험이 적은 편이지만 지금 이 기록을 낼 수 있다는 건 신체 조합이 좋기 때문"이라며 "맞춤형 훈련을 좀더 진행하면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월 열릴 전국체전 출전이 유력한 김홍유의 목표는 단 하나, 기록 경신이다. 그는 올해 400m와 800m 기록을 각각 단축시키고 싶다고 했다.

그는 "연습 때만큼 실전에서 기록이 나오지 않고 있다. 올해 실전 대회에서 연습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내는 게 목표고,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향후 국가대표가 되는 게 꿈이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출전해 주력 종목 800m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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