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0. 2002 FIFA월드컵축구대회가 열리는 올해 온국민의 관심은 한국대표팀에 집중돼 있다. 과연 한국은 16강에 진출할 것인가. 국민의 염원을 안고 뛰게 될 태극전사중 향토연고의 프로구단 소속 5인의 각오를 차례로 들어본다.
-이운재(29·수원삼성)
“선배 김병지에 버금가는 순발력과 센스를 키워야지요.”
파워와 킥이 좋은 골키퍼 이운재는 김병지와는 달리 톡톡튀는 맛은 없지만 항상 안정감을 주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판단력이 빨라 공중볼 처리에 능하며 위기대처능력이 돋보인다.
항상 겸손한 그는 “지금도 병지형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며 늘 침착함을 유지하고 기본에 충실하려는 플레이를 추구한다.
94년 대학 3학년때 미국 월드컵에서 독일전 후반에 깜짝 투입,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찾아온 병마로 98년 프랑스 월드컵에는 참가하지도 못했다. 병마와 싸워 이기고 8년만에 다시 뛰게된 이번 월드컵은 그에게 새로운 도전의 장이다.
'키커는 실수를 하지만 GK는 실수가 없어야 한다'는 축구 철학을 갖고 순발력을 높이기 위해 강도높은 체력훈련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있는 그의 단점은 통솔력 부족.
그는 “히딩크 감독님도 경기중 말을 많이 하면서 선수들을 이끌고 경기운영에 적극 참여하라고 지시하고 상대공격수가 슈팅을 할때 과감히 앞으로 나와 각도를 줄이라고 당부했다”며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데 노력할것을 다짐했다.
-최성용(27·수원삼성)
“열심히만 뛴다고 축구가 잘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젠 생각하는 축구를 해야합니다”라고 말하는 최성용은 오스트리아 라스크린츠에서 뛰며 유럽 선수들은 경기 중 항상 생각하면서 공을 찬다는 것을 체험했다. 그들과 함께 부대끼며 유럽 공포증을 해소한 것도 큰 수확이라고 자평한다.
173㎝, 70㎏의 신체조건에 100m를 12초에 주파하는 스피드와 체력적인 부문이 뛰어난 그는 오른쪽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대표팀의 전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또 대표팀 경험도 풍부해 A매치 경험이 부족한 대표팀에 큰 힘이 될수 있다.
그는 90년 16세이하 청소년대표를 시작으로 20세이하 청소년대표, 96애틀랜타올림픽대표, 98프랑스월드컵 대표 등 전형적 축구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특히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예선 3경기를 소화해낸 최성용은 고려대를 거쳐 일본 빗셀고베, 오스트리아 라스크린츠 등에서 활동, 해외 경험도 풍부하다.
최성용은 “그동안 한국이 4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으나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것은 자신감 부족 때문이었다”며 “이번에는 나뿐 아니라 선수 모두 자신감이 충분한만큼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영표(25·안양LG)
1대1 찬스에 강하고 지칠줄 모르는 체력,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측면돌파와 센터링까지 장점을 갖추고 있는 '성실파 꾀돌이' 이영표.
“월드컵은 늘 소망해 온 꿈의 무대입니다. 남은 기간동안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절대로 축구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고 다부진 각오를 피력했다.
안양초-안양중-안양공고를 나온 순수 안양맨인 그는 지난 99년 6월 코리아컵때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3년동안 낙오없이 대표팀 수비형 미드필더로 여러 포지션도 소화할수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특유의 '헛다리 집기'묘기로 상대 수비수를 제치는 드리블 실력은 종종 교착상태의 경기에 생기를 불어 넣는 동시에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그만의 트레이드 마크다.
특히 지난해말 히딩크체재아래 이영표는 본업이던 윙백대신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 상대공격의 일차저지선을 맡는 한편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지원해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를 굳혔다.
다만 그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좀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기 위해서는 약점으로 꼽히는 킥력과 센터링능력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뒤 어릴때부터 꿈이던 이탈리아 무대로 진출하고 싶다”고 포부도 잊지않았다.
-최태욱(21·안양LG)
“월드컵무대에서 세계 최강 프랑스나 브라질을 꺾어보는 것이 제 꿈입니다.”
스피드와 지칠줄 모르는 파워를 모두 갖춰 템포가 빨라지는 현대축구에 잘 어울리는 최태욱은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의 총애를 듬뿍받고 있는 ‘젊은 피 중’한명이다.
날렵한 측면 돌파에 이은 위협적인 센터링이 트레이드마크인 그는 때론 미드필드 중앙에서 자로잰듯한 패스로 공격의 물꼬를 트고 수비수의 임무도 소화하는 등 히딩크 감독이 선호하는 멀티플레이어.
173㎝, 66㎏으로 다소 왜소하고 경험도 많지 않지만 힘과 패기를 갖춘데다 히딩크호 승선 이후 지난해 11월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과 지난달 20일 코스타리카전에서 1골씩 넣는 등 득점력도 탁월하다.
이천수(울산현대)와 부평고 재학 시절부터 찰떡궁합을 보였던 그의 뛰어난 측면 플레이는 ‘좌천수 우태욱'이란 등식을 축
[월드컵 특집] 국민염원 첫승 "우리가 선봉"
입력 2002-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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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3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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