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울산서 코리아컵 8강 '진검승부'
양팀 대거 로테… 선수층 인천이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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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17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HD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5라운드(8강전) 경기를 치른다.

인천은 지난달 1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컵대회 4라운드에서 김천 상무와 연장전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며, 승부차기 끝에 대회 8강에 안착했다. 울산도 경남FC와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으나, 연장전까지 4-4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5라운드에 진출했다.

인천은 16일 현재 승점 25(5승10무8패)로 리그 9위에 자리해 있다. 울산은 승점 42(12승6무5패)로 2위에 올라 있다.

두 팀은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했다. 인천은 3월 17일 울산 원정에서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으며, 5월 29일 홈에서도 1-1로 비겼다. 이번 경기에선 4강 진출 팀을 가려야 하기 때문에 무승부는 없다.

인천은 지난 14일에 열린 리그 23라운드 광주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리그 9경기 무승(5무4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조성환 전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은 변재섭 감독대행 체제에서 2경기 만에 거둔 승리이며 올해 리그 2개월 만의 승리이기도 했다. 울산도 지난 13일 홈에서 열린 FC서울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 감독의 국가대표 선임 등으로 어수선했던 울산이 리그 4경기 만에 거둔 승리였다.

이번 경기는 최근 리그에서 부진 탈출을 알린 두 팀의 일전이다. 두 팀 중 한 팀은 상승세를 잇게 된다.

인천은 7월 무더위 속에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경기 스타팅 라인업은 대거 로테이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젊은 선수들로 난국을 타개해 온 인천의 특성상 이번 경기에서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울산 또한 비슷한 라인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선수층이 두터운 울산을 상대로 인천이 얼마나 상대 수비진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경기 향방에 따라 두 팀은 후반전에 대회 4강 진출을 위한 진검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8강전에는 K리그2 성남FC가 광주FC와 4강 진출을 다투고, K3리그 팀으로 유일하게 8강에 오른 김포FC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준결승전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