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 개막

세계 30개국 2천여명 관악인 참석
총 10회 콘서트 첫날에 모두 팔려
20일까지 강연·전시 등 다양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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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 개막식에서 컨퍼런스의 상징인 야생화와 광주 왕실도자기 점등식이 열렸다. 2024.7.15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관악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적 음악행사 '제20회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가 광주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 가운데 본행사 첫날 메인 콘서트 10회 전석이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 광주시청 앞 다목적 광장에서 방세환 시장, 콜린 리처드슨 세계관악협회(WASBE) 회장 등 세계 30여 개국 2천여 명의 관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렸다.

세계 관악컨퍼런스 조직위원장인 방 시장은 "세계관악컨퍼런스를 통해 우리 시가 세계적인 문화예술도시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관악의 메카로 우뚝 자리 잡을 것"이라며 관람객들을 환영했다.

이어 콜린 리처드슨 회장은 "유구한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둘러싸인 광주시에서 컨퍼런스가 개최돼 기쁘고 성공을 확신한다"며 행사소개와 함께 한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세계관악컨퍼런스의 의미를 강조했다.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는 아시아에서 네 번째,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대형 국제음악행사로 오는 20일까지 광주 일원에서 공연·강연·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본행사 첫날 남한산성 아트홀 대극장(약 1천석)에서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총 10회의 메인 콘서트 관람권 1만여 석이 전석 매진되면서 미처 관람권을 구입하지 못한 시민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메인 콘서트는 호주 애들레이드 윈드 오케스트라, 스페인 스패니시 브라스 밴드, 미해군 밴드 등 8개국 세계 정상급의 13개 팀이 공연한다.

16일 오후 2시 WASBE 페스티벌 윈드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린 대극장 입구에는 표를 못 구한 일부 관객들이 혹시나 하며 공연장을 찾았다가 되돌아가기도 했다.

다행히 표를 구한 김미숙(59·남양주)씨는 "서울에서 윈드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려면 수십만원을 줘야하는데 1만원에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환상적"이라고 행복해했다.

시는 "메인 콘서트 참가 팀들 대부분이 무료인 프린지 공연에도 참여한다"며 "메인 콘서트 관람권을 예매하지 못한 분들은 프린지 공연 일정을 확인해 관람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