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하남 교산 3기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되자 하남지역 생활체육인들이 사업기간 동안 사용할 대체 공간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17일 하남시족구협회와 김용만(민·하남을) 국회의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착공한 하남 교산 3기신도시는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천현동, 향동, 하사창동, 교산동, 상사창동, 춘궁동 일원 686만2천463㎡를 순차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공동사업시행자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업비율 30%)가 맡은 사업구역인 천현동 등을 중심으로 지장물 철거 등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어 하남도시공사(사업비율 5%)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업비율 65%)가 맡은 나머지 사업 지역도 단계적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문제는 하남시가 운영 중인 총 13곳의 생활체육시설 가운데 교산족구장 1곳이 개발구역에 포함되면서 시설 이용자들이 개발기간 동안 시설을 사용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교산족구장은 총 4개면을 운영하고 있으며 300여 명 이상의 생활체육인들이 해당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때문에 하남시족구협회는 교산신도시 개발에 앞서 사라지는 생활체육시설을 대체할 공간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장영구 시족구협회장은 “교산 족구장이 신도시 개발로 사용할 수 없게 되면 회원들이 체육활동을 할 공간이 없다”면서 “교산 족구장을 대체할 공간 마련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김 의원도 대체 공간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최근 장 회장 등 시족구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족구장 이전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하남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체육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족구장 설치를 최대한 빠르게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족구장 이전 장소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장소는 안성~구리(세종~포천) 고속도로가 지나는 감북교 하부의 유휴공간이다.
김 의원은 “조만간 하남시청과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들을 만나 감북교 교량 하부 현장 답사를 통해 족구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교산신도시 개발로 인한 생활체육의 공백이 없도록 오는 12월 이후 세종~포천간 고속도로가 완공돼 사용주체가 결정되면 도로공사에 도로사용허가를 받아 족구장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