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왕시가 올해 12월 설립을 추진 중인 '의왕산업진흥원' 일정이 지연될 전망이다. 의왕시의회 특별위원회에서 관련 조례안 심의를 보류, 차기 임시회에서 다룰 것으로 보인다.
17일 시에 따르면 시는 기업 지원 인프라 구축을 통해 세수 및 신규 일자리를 확보, 자족도시로 성장한다는 목표로 의왕산업진흥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입주 중소·벤처기업의 체계적인 육성과 지원을 골자로 한 의왕산업진흥원 설립 및 운영 조례 제정안'을 마련(6월4일자 5면 보도=의왕산업진흥원 중소기업·벤처 지원 '조례화')했다.
이와관련 시의회 조례등심사특별위원회는 지난 16일 제305회 임시회를 열고 심의를 보류했다.
일각에서는 시 재원이 녹록지 않은 상황으로 추후 예산이 확충되면 그때 추진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면 여당 측은 "돈이 없어 허리띠를 졸라매고 아무 것도 안 하는 게 꼭 능사는 아니다"라면서 상임위 의원들이 산업진흥 분야관련 비전문가이기 때문에 전문가 문답을 통한 판단이 맞다고 설득, 심의 보류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시의회 기본 조례상 전문가 의견을 활용해 검토할 수 있게 한 만큼, 조만간 전문가 의견청취 등 관련 절차를 거친 뒤 차기 제306회 임시회에서 의결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의회 안팎에서는 "최근 의회 기류가 시 집행부에 부정적이어서 부결되는 줄 알았다"면서도 "전문가 의견을 듣게 된다면 아무래도 차기 심의 때 긍정적으로 이뤄지지 않겠나"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