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의회 임종훈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19일 영평사격장 앞에서 최근 폭우로 발생한 영평사격장의 토사유출 사고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4.7.19 /포천시의회 제공
포천시의회 임종훈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19일 영평사격장 앞에서 최근 폭우로 발생한 영평사격장의 토사유출 사고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4.7.19 /포천시의회 제공

포천시의회가 19일 최근 집중호우로 영중면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 사격장) 내 도로 건설현장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인근 민가에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주한미군 측에 피해복구와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이날 임종훈 의장과 연제창 부의장, 김헌규 의원은 영평사격장 정문에서 ‘사격장 등 군 관련시설 범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의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사격장 내 도로개설과정에서 산허리를 깎는 대형공사를 별다른 안전조치 없이 무리하게 강행해 연일 계속된 폭우로 인근 축사로 토사가 유실돼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시가 누차 안전조치를 요구했음에도 시민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다”고 유감을 밝혔다.

이어 “달리던 차량 앞 유리에 총알이 날아와 박히는 황당무계한 사건이 일어난 지 1년도 채 안 돼 또 다시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것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를 감출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국가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미군이지만 무책임한 태도와 무사안일주의에 따라 연이어 발생하는 사고와 주민들의 회복 불가능한 피해에 대해 엄중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시의회와 범대위는 주한미군 측에 공식 사과와 함께 책임규명, 피해지역 실태조사와 피해보상, 재발방지 대책 등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17~18일 포천지역에 내린 폭우로 영평사격장 내 도로 건설현장에서 대량의 토사가 인근 축사와 민가로 흘러내려 산사태 방지 철조망이 부서지고 돈사가 흙탕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