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피칭에 팀에도 안정감 못줘
SSG 감독 "여전히 1선발" 강한 신뢰
김광현은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전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좋지 않았던 김광현은 3이닝 8실점을 더하면서 평균자책점은 11.50까지 올라갔다. 김광현이 한 경기 8실점한 것은 2015년 8월 29일 kt wiz전에서 1과3분의2이닝 8실점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24로 규정이닝을 채운 18명의 투수 중 최하위다. 하지만 LG전을 제외한 평균자책점은 3.86으로 내려간다.
이숭용 SSG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여전히 우리 팀의 1선발"이라며 신뢰를 보내고 있다.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서 단장과 감독을 지낸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가 특별히 잘 공략했다기보단 (김)광현이의 제구가 안 되는 날이었다"고 짚었다. 염 감독은 "옛날에는 힘이 있으니, 제구가 좀 안 돼도 버텼는데, 지금은 제구가 안 되는 날은 우리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힘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제구와 함께 패턴에 대한 부분을 좀 더 신경써야 할 것으로 봤다. 그는 "150㎞ 육박하는 힘있는 직구가 있을 때엔 슬라이더와 투피치만으로도 경쟁력이 있었지만, 이젠 직구 사용 방법도 고민하고 커브를 어떻게 극대화할지, 완급 조절 등을 고민해야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올 시즌 광현이가 좋았을 때를 보면 커브를 잘 사용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과도기에 와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베테랑이고 우리 팀의 1선발인 김광현이 좀 더 고민해봐야 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김광현의 다음 등판은 오는 23일 kt와 원정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베테랑 에이스가 어떤 볼배합과 제구로 상대와 맞설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