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축산악취전담반을 구성해 버려진 폐축사를 일제히 정비하기로 했다.
22일 시에 따르면 시 외곽지역 곳곳에 버려진 재래식 축사는 그동안 축산 악취의 온상으로 지적돼 왔다.
축산시설 현대화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현대식 축사로 이전하면서 비용 등의 문제로 기존 축사를 철거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이면 인근 주민들의 단골 민원이 되고 있으나 관련 업무가 여러 부서로 분산돼 있다 보니 대응은 더욱 더뎠다. 현재 포천지역에 이처럼 방치되고 있는 폐축사는 100곳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최근 축산 악취 관련 업무를 일원화해 전담할 악취저감 특별팀(TF)을 구성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특별팀은 축산농가를 점검한 후 컨설팅을 통해 악취를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개선책을 제공하는 한편 폐축사는 지역마다 실태를 파악해 철거하는 등 정비할 방침이다.
일제점검에 앞서 축협 등 축산업 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자문단과 농가 의견을 모아 악취 저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백영현 시장은 “악취저감 특별팀 활동을 통해 축산 악취 저감을 위한 지원책과 아울러 주민과 축산농가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