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발언 통해 문제점 조목조목 짚어
서현로 대안·대책 마련 강조
성남시에 공청회·관계기관 협의 주문
경기도가 추진하고 민자로 건설되는 ‘용인~광주 고속화도로’와 관련해 분당 서현로 지역 주민들의 반발(7월 21일자 9면보도=‘용인~광주 고속화도로’ 성남 분당 서현로 주민들 반발 커진다)이 거센 가운데 성남시의회에서도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성남시의회 이영경 의원은 22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성남시민을 무시하는 용인~광주 고속화도로 민간사업 결사반대한다’며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은 뒤 성남시가 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영경 의원은 “‘용인~광주 고속화도로’는 용인에서 광주를 거쳐 서현로(국지도 57호선)를 통해 판교까지 연결되는 노선”이라며 “서현로는 지난 4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2023 도로 교통량 조사’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전국 지방도 중 다섯 번째로 혼잡한 도로다. 더욱이 서현동 110번지 개발사업과 분당 재건축사업 추진에 따라 서현로 일대 주택이 최소 3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현재도 교통체증이 심각한 상황인데 고속화도로로 인해 성남 내부 차량과 광주와 용인에서 유입되는 통과차량이 혼재하면서 정체가 더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이로 인한 서현로 일대의 교통대란은 물론 인근 학교 통학로에 심각한 위험이 유발되고 소음과 매연, 분진 등 정주환경 악화로 인한 피해는 성남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또 “대대적인 홍보로 진행된 용인·광주시 주민설명회와는 달리 성남시는 주민이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는 ‘주민 없는 주민설명회’가 지난달 25일 진행됐다. 요식행위로 끝내려는 이 행태는 성남시민을 무시하는 듯해 매우 불쾌했다”며 “용인~광주고속화도로 민간사업 반대가 ‘지역 이기주의’라고 치부하는 시각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교통체증에 대한 대안이나 대책이 있다면 반대할 이유도 없고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서현동 주민들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반대 목소리를 끊임없이 내고 있다”면서 ▲주민 목소리가 잘 전달될 수 있는 진짜 주민공청회 개최 ▲선제적인 대책안을 가지고 경기도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 등 크게 2가지 사항을 성남시에 주문했다.
이 의원은 “국지도 57호선 서현로의 교통난 해소 방법은 지하철 개통이 답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지하철 8호선 연장의 조기개통을 위해 더욱 철저히 노력하는 한편 또 다른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