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미의 성남 일화냐 패기의 울산 현대냐'.
8일과 12일 홈&어웨이로 열리는 2002 프로축구 아디다스컵 성남과 울산의 결승전은 노련미와 패기의 대결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으로 올해 슈퍼컵을 차지한데 이어 프로 3개 대회 연속우승을 노리는 성남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노련한 경기운영이 최대 장점.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게 없는 성남의 진용을 살펴보면 미드필드의 핵심인 신태용(32)과 부동의 센터백 김현수(29), 대회 득점선두(9골)인 샤샤(30) 등 산전수전 다 겪은 멤버들로 위기때 무너지지 않는 탄탄한 저력이 장점이다.
올 들어 부쩍 성장한 김대의와 브라질출신 올리베 등 젊은 선수들이 측면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지만 부천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끝에 간신히 4강에 오르고도 준결승에서 안양을 대파한 성남의 힘은 역시 주전들의 노련미라는 지적이다.
김현수가 든든하게 지키는 중앙수비, 신태용과 함께 만만치 않은 대표경력의 김상식이 버틴 성남의 중앙 미드필드진은 좀처럼 기복을 보이지 않으며 샤샤의 가공할 골 결정력은 성남 공격의 효율성을 돋보이게 한다.
반면 올 들어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개편한 울산은 영파워들의 패기로 성남에 맞선다.
대표출신 신인인 공격수 신병호와 미드필더 박진섭에 이번 대회 5골을 기록중인 4년차 이길용, '젊은 주장' 김도균, 수비수 서덕규 등 팀의 주축은 대부분 25세 무렵의 젊은 선수들이다.
이들은 비록 경기운영능력 면에서는 성남에 뒤지지만 3차례의 1점차 승리와 2차례의 1점차 패배, 승부차기 1승1패 등 접전을 벌이며 팀을 4강에 올려놓은 전적에서 보듯 포기하지 않는 근성이 돋보인다.
비록 투톱의 무게에서 샤샤-김대의의 성남에 뒤지는 울산이지만 파울링뇨와 호흡을 맞추며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신병호에 최근 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길용 등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득점원을 보유한 것이 자랑.
한편 양팀의 지난해 전적은 2승1패로 성남이 앞섰다. <연합>
#양팀의 결승전 일정.
▲1차전 8일 오후 7시 울산
▲2차전 12일 오후 2시 성남연합>
[프로축구] 노련미-영파워 최후승자는?
입력 2002-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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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0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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