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정국 또다시 출렁

해리스 부통령 출격 가능성 커져
민주당내 추대·경선 등 의견 분분

 

Election 2024 Biden Drops Out
미국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바이든.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재선 도전을 포기키로 하면서,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에 이어 미 대선 정국을 출렁이게 하고 있다.

대선 후보 공식지명 절차만을 남겨둔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공식 포기한 것은 미국 역사상 초유의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빈 자리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대결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은 고령의 백인 정치인이었던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해리스 부통령은 나이, 성별, 인종, 출신 등 대부분의 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크게 대비가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78)보다 3살 많은 바이든 대통령(81)이 고령 리스크에 주로 노출됐으나, 만약 해리스 부통령(59)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해리스 부통령보다 20살 가까이 많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령 리스크에 시달릴 수도 있다.

아울러 지난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선에서 맞붙었던 것에 이어 8년 만에 남녀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커졌다.

다만 바이든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전 대통령 및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주요 민주당 인사들도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는 데다, 민주당 내에선 새 후보를 추대할지 경선을 치러야 할지에 대한 의견도 분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최종 확정될지는 예단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