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고등학교 유치만 성공하면 수도권 최고의 명품 교육도시로 부상하려는 민선 8기 이민근 안산시장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진다.
고려대학교 영재교육원에 이어 공립형 국제학교, 자율형 공립고 지정(7월22일 인터넷 보도)까지 교육도시로서의 발판을 마련한 시는 이제 과학고 유치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23일 시에 따르면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내 영재교육원이 내년에 문을 열 계획이다. 최근 시와 고려대는 내년에 개원하는 골자의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총 6개실 규모로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100여 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단원구 내 원곡고등학교가 ‘자율형 공립고 2.0’ 사업에 선정됐다.
자율형 공립고 2.0은 학교가 지방자치단체·대학·기업 등 지역 내 여러 주체와 협약을 체결해 협약 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 인문학·과학·인공지능(AI) 등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각종 심화학습 및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편성해 운영할 수 있는 사업이다.
지난달에는 중고등학교 통합 형태의 ‘경기안산국제학교(가칭)’가 대부도에 설립되는 계획이 발표됐다.
교육과정이나 교원 채용 등의 자율성이 확보된 ‘공립형 대안학교’의 첫 사례로, 2028년 3월 개교가 목표다. 교육청 인가를 받아 일반 학교와 마찬가지로 정규학력으로 인정되며 수업은 영어로 진행하고 중국어·러시아어·프랑스어·스페인어 등의 제2외국어도 교육한다.
또 시는 지난 19일에 미국 하와이주의 대표 명문 사립학교인 ‘아일랜드 퍼시픽 아카데미’와 ASV 경제자유구역 국제학교 운영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제 남은 퍼즐은 과학고 유치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안산교육지원청 및 지역 공립 일반고 13개교와 ‘과학고 유치를 위한 일반고 전환 협의 간담회’를 갖고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시가 과학고까지 품으면 안산은 명실상부 수도권 최고의 교육도시로 부상할 수 있다. 현재 안산에 명문학교로 불리는 곳은 자율형 사립고인 동산고 정도 뿐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명품 교육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질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