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환경 청정지 강점
관광 활성화로 중첩규제 돌파
두물머리·세미원 국가정원 조성
무인도 거북섬, 생태탐방로 추진
2030년엔 용문산 케이블카 개통
지방소멸 대응 출산 지원도 활발
전진선 양평군수는 취임 전부터 '지속가능한 양평'을 강조해왔다. 양평이 경기도에서 가장 넓은 877㎢의 면적을 가지고도 이 모든 곳이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있고 팔당댐 건설 이후 특별대책지역·수변구역·상수원보호구역·개발제한구역으로 규제돼 재산권 행사와 일자리 창출이 어려운 지역이기 때문이다.
쌓이고 쌓인 중첩 규제로 인해 50여 년간 양평은 지역의 미래를 담보로 희생을 감내해야 했다. 10%의 건폐율로 인해 공장 설립과 기업 유치는 꿈같은 이야기였고, 식수원을 지키는 대가는 지역의 미래인 인적 자원의 유출이었다.
전 군수는 '관광'을 돌파구로 삼고 이에 맞춰 조직 재편성, 관광 활성화를 주요 시책으로 겨냥했다. 전 군수는 "서부권은 두물머리와 세미원을 중심으로 수도권 최초의 국가정원을 만들고, 무인도인 거북섬을 국가생태탐방로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중부권은 경관 및 도보길, 친수공간 조성을 통한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동부권은 용문산 케이블카 추진으로 접근성을 높이는 등 각 권역에 맞는 관광정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광케이블카 도입은 전 군수가 2021년 군의원 시절 처음 제기한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이다. 예전부터 시작된 구상인만큼 타당성 조사가 빠르게 실시됐고 추정 사업비는 약 885억원 규모로, 현재 민간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오는 2030년엔 케이블카에서 용문산 절경을 내려다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역마다 낮은 출산율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양평의 인구는 지난 2년간 오히려 4천명이 늘은 12만8천여 명을 기록했다. 전 군수는 지방소멸의 해법이 적극적인 출산 정책과 사회적 인구증가 정책이라고 답한다.
전 군수는 "전국 최고 규모의 출산장려금, 군 산후조리비, 아빠 육아휴직장려금 등 10개에 달하는 출산지원사업을 실시 중"이라며 "맞춤형 방문 건강 관리, 치매전담팀 신설, 청년 신혼부부 전세대출 이자 지원, 출퇴근비 지원 등 노년과 젊은층이 함께 살기 좋은 도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군은 종합장사시설의 2030년 개원을 목표로 600억원을 투입해 과천시와 손을 잡고 후보지를 공모중이다. 전 군수는 "종합장사시설 건립의 성공은 무엇보다 주민합의 및 충분한 설명과 정보공개"라며 "장사복지시설을 군민에게 제공해 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 세미원, 양강섬, 용문사 등 천혜의 자연환경이 잘 보전된 양평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군은 중첩규제라는 제도적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청정지역의 이점을 살려 환경친화적 관광상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