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컨벤시아서 46여개국 232명 참가
효과적 수업 논의 등 전문성 향상 기대

'한글학교 교사에게 필요한 교육 정보부터 한국의 경제·산업 발전 체험 학습까지…'.
전 세계 한글학교 교사들이 고국을 찾아 한국어 교수법을 배우고, 한국의 발전상을 체험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재외동포청은 지난 22일부터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컨벤시아에서 '2024년 한글학교 교사 초청 연수'를 진행 중이다.
오는 27일까지 6일간 이어질 이번 연수에는 46개국의 한글학교 교사·교장 등 232명이 참가했다. 연수는 한글학교와 수업 운영에 필요한 교육으로 구성됐다. 한국어 교수법 및 수업 역량 강화 교육, 학교 운영 우수 사례 공유, 한국 발전상 체험, 전시 관람 등이다.
한글학교 교사들은 파독 간호사 출신의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옥 건축 전문가 텐들러 다니엘의 '재외동포로서의 삶과 발전된 한국에 대해 느끼는 자긍심' 특강을 듣고, 조병영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의 '한글학교 교사에게 필요한 역량과 수업 전략' 강의에서 한국어 교육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도 배운다.
한글학교 교사들 간 효과적인 수업 방식을 논의하고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한글학교 교사들은 한국어 말하기·글쓰기 교수법과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교육 방법 등을 습득하게 된다. 이 밖에 서울에 있는 한국경제발전전시관을 방문해 광복 이후 한국경제 발전사와 주요 기업, 산업체에 대한 설명도 듣는다.
재외동포청은 이번 연수로 한글학교 교사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외동포청 관계자는 "한글학교를 활용한 차세대 동포의 정체성 함양은 정부의 주요 재외동포 정책 목표 중 하나"라며 "한글학교 교사의 역량 강화와 처우 개선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재외동포청은 올해 한글학교 기능 강화, 교육 환경 개선, 한글학교 교사 처우 개선 등에 필요한 예산을 전년보다 큰 폭으로 늘렸다. 한글학교는 외국에 거주하는 차세대 동포의 정체성 함양과 자긍심 제고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 받는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