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3차까지 가는 접전이라 힘들었지만 생애 처음으로 우승해 정말 기쁩니다. 올해 남은 대회에서도 이 기운을 이어가겠습니다."
여고부 우승자 유승은(구미방통고·사진)은 23일 5시간 가까이 가는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컵을 받았다. 결선 라운드에서 조희진(부산 학산여고)과 6언더파 136타 동률을 이뤄 연장을 가게 됐다. 두 선수는 1·2차 모두 파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3차 연장에서 유승은이 끝내 승자가 됐다.
그는 "골프를 시작한 지 5년 6개월 만에 출전한 경인일보 대회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알게 됐다"며 "평소 비오는 날 성적이 더 좋은 편인데, 우승까지 해서 뜻깊다. 앞으로도 더 잘 쳐서 우승컵을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유승은은 비거리에 집중했다. 그는 "근력 운동을 열심히 했다. 그러다 보니 세컨 샷이 나아지고 정교해지면서 스코어 기록도 좋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유승은은 남은 방학 동안 매주 대회에 출전한다. 그의 다음 대회 목표는 우승보다는 좋은 경험을 쌓는 것이다. 유승은은 "꾸준히 실력을 키워 성유진 프로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남은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오늘처럼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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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팀=신창윤 부장, 유혜연, 김동한 기자(이상 문화체육부), 조영상 부장(지역사회부), 이지훈 기자(사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