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린(안양 신성중)

"이런 큰 대회에서 우승해 기쁩니다. 비가 많이 와 고비도 있었지만 끝내 완주하니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습니다."

남중부 우승자 허승완(화성 비봉중·사진)은 궂은 날씨에도 포기하지 않아 1위라는 선물을 받았다. 예선 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선두에 오른 허승완은 결선 라운드에서도 이븐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6언더파 136타로 우승했다. 2위와는 6타 차 앞선 여유있는 승리였다.

그는 "처음 출전한 이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 이번에 실수가 많았는데 다음 대회에 또 도전해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항상 아낌없이 지원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허승완에게도 이날 경기는 순탄치 않았다. 비가 내렸다 멈췄다 하는 날씨에 체력 소진이 더욱 컸기 때문이다.

허승완은 "초반에 경기가 잘 풀렸는데 비오고 바람이 거세지면서 이동하는 데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며 "2위권 선수들이 중반부터 타수 차를 좁히면서 긴장도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4년 전 골프를 시작한 허승완은 올해만 5개 대회에서 우승한 유망주다.

그의 롤 모델은 이민우 프로다. 그는 "올해 남은 대회에서도 1위를 하고 싶다"며 "이민우 프로처럼 파워 넘치고 간결한 스윙을 하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취재팀

※취재팀=신창윤 부장, 유혜연, 김동한 기자(이상 문화체육부), 조영상 부장(지역사회부), 이지훈 기자(사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