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1톤당 현재 670원→2027년 1천70원
시 “21년간 동결… 누적적자 커 인상 불가피”
안성시의 수도요금이 오는 8월부터 2027년까지 4년간 대폭 증가한다.
27일 시 등에 따르면 시는 가정용 수도요금을 2027년까지 4년간 매년 11%씩 인상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안성시 수도급수 조례 개정안’을 지난 12일자로 공포했다.
이에 따라 시는 개정된 조례를 근거로 대폭 인상된 가정용을 비롯한 일반용, 공업용 등 업종별 수도사용료를 오는 8월 고지분부터 적용한다.
시는 현재 수도 요금으로는 노후 상수관망 정비 및 상수도 시설물 운영과 주요 시설 개보수 등에 필요한 예산 및 운영 자금을 지속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요금을 인상했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업종별 수도요금을 살펴보면 가정용의 경우 현재 1톤당 670원이나 오는 2024년 8월 770원, 2025년 870원, 2026년 970원, 2027년 1천70원으로 인상된 요금이 적용된다.
상가와 공장, 물류센터 등이 적용대상인 일반용의 경우 누진구간을 기존 4단계에서 3단계로 조정하고, 100톤 이하 사용의 경우 오는 2027년까지 연도별로 1천350원에서 1천710원까지 상승하며, 100톤 초과에서 300톤 이하 사용의 경우 2027년까지 연도별로 1천750원에서 2천100원으로 오른다.
또 300톤 초과 사용은 오는 2027년까지 연도별로 2천130원에서 2천510원까지 상승한다.
대중탕용과 공업용수는 누진제가 폐진돼지만 요금 인상은 피할 수 없다.
대중탕용의 경우 오는 2027년까지 연도별로 1천500원에서 1천650원까지 인상되며 공업용은 원수의 경우 2027년까지 연도별로 390원에서 530원으로, 정수의 경우 2027년까지 연도별로 490원에서 65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시 관계자는 “어려운 민생경제 등을 이유로 지난 2003년 이후로 현재까지 21년간 수도요금을 동결해왔기에 지난해 기준 요금현실화율이 68.9%로 하락해 있다”며 “이 수치는 경기도내 31개 지자체 중 22위에 해당하며, 특히 최근 3년간 314억원에 달하는 누적적자가 발생해 부득이하게 요금을 인상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