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출자동의안 시의회 상임위에서 ‘보류’

“지역활력 기대… 숙원사업 추진 힘써달라”

7개 단체협, 지역구 3명 의원에 탄원서 전달

초지역세권 개발 사업 조감도. 2024.7.26/경인일보DB
초지역세권 개발 사업 조감도. 2024.7.26/경인일보DB

안산 시민단체들이 안산시의회 문턱에 막혀(6월12일자 5면 보도) 있는 초지역세권 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관내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호소했다.

초지역세권발전위원회(이하 초발위) 등 관내 7개 시민단체협회는 지난 25일 ‘초지역세권 개발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탄원서를 더불어민주당 양문석(안산시갑)·김현(안산시을)·박해철(안산시병) 의원 모두에게 보냈다.

안산도시공사가 출자를 통해 사업에 참여하는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출자동의안’을 지난달 의회에 상정했지만 상임위원회인 기획행정위원회가 ‘수도권 전철 4호선 안산구간 지하화와 연계 검토’, ‘시민 의견 수렴’, ‘시기 상조’ 등의 이유로 보류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초발위 등은 초지역세권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수차례에 걸쳐 시와 공사 등에 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 랜드마크 등이 조성될 경우 초지역 주변 등 안산의 경제가 살아나고 인구가 유입돼 주택 가격 상승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와 공사는 용역을 통해 지난 제8대 시의회의 요구대로 공사가 사업에 참여하는 도시개발법을 적용해 사업안을 마련한 상태다. 하지만 이번 제9대 시의회도 초지역세권 개발 사업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사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시의회의 승인 없이는 사업이 불가하다.

공사는 시의회의 요구 대로 철도 지하화 연계 검토 및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11일 시민 설명회를 열어 철도 지하화와의 연계에 대한 어려움을 설명하고 개발 방향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또 오는 27일과 다음달 20일에도 시민설명회를 연다.

지난 11일 공사가 진행한 설명회에서 400여 석의 자리보다 두배 가량 많은 1천여 명이 참석했던 것을 고려하면 초지역세권 사업에 대한 시민들이 관심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초발위 관계자는 “사업이 조속히 진행돼 침체된 안산이 다시 활력을 되찾기를 많은 시민들이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의원님들도 시민들의 숙원사업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바로 추진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