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시민단체協, 지역구 3명 발송
9대 시의회 미온 탓… 사업 난항
안산 시민단체들이 안산시의회 문턱에서 막혀 있는 초지역세권 개발사업(6월12일자 5면 보도=안산시의회 상임위 문턱 못 넘어… 초지역세권 개발사업 계획 '보류')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호소하고 나섰다.
초지역세권발전위원회(이하 초발위) 등 관내 7개 시민단체협회는 최근 '초지역세권 개발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란 제목의 탄원서를 더불어민주당 양문석(안산갑)·김현(안산을)·박해철(안산병) 국회의원에게 보냈다.
안산도시공사 출자로 사업에 참여하는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출자동의안'은 지난달 의회에 상정됐지만 기획행정위원회가 '수도권 전철 4호선 안산구간 지하화와 연계 검토', '시민 의견 수렴', '시기 상조' 등을 이유로 보류했다.
초발위 등은 초지역세권 신속 개발을 위해 수차례 시와 공사 등에 의견을 제출했다. 랜드마크 등이 조성되면 초지역 주변 등 안산 경제가 살아나고 인구 유입으로 주택가격 상승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와 공사는 용역을 통해 지난 8대 시의회 요구대로 공사가 참여하는 도시개발법을 적용해 사업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9대 시의회도 미온적이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시의회 승인 없인 사업은 불가하다.
공사는 시의회 요구대로 지난 11일 시민 설명회를 열고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설명회엔 400여 석 자리보다 두 배가량 많은 1천여 명의 시민들이 운집해 초지역세권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공사는 지난 27일에 이어 다음달 20일에도 시민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초발위 관계자는 "사업이 조속히 진행돼 침체된 안산이 다시 활력을 되찾길 많은 시민들이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의원님들도 시민들 숙원사업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바로 추진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