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스포츠제전인 제31회 전국소년체전에서 경기도가 라이벌 서울을 압도하며 대회 13연패의 신화를 창조했으며 인천시는 종합 7위로 당초목표인 5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경기도는 14일 열전 4일간의 막을 내린 이번 대회에서 금 56, 은 56, 동 63개로 서울(금 49, 은 46, 동 42)을 앞지르며 13년 연속 정상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인천시는 금 22, 은 23, 동 40개를 획득해 종합 7위에 올랐다.

경기도는 여중 롤러 300m TR의 고희진(안양 귀인중·28초74)이 세운 한국신기록 1개를 포함해 양궁 30m 기보배(안양서중·358점)와 사격남중 공기소총 단체등 2개의 중학생신기록과 대회신 5개등 8개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역도 김재중(하탑중·77㎏)은 인상에서 102.5㎏, 용상 127.5㎏, 합계 230.0㎏으로 3관왕에 올랐으며 육상 100m(12초33)와 200m(25초42)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김초롱(문산여중)등 13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정구 강소빈(안성여중)과 농구 이창민(삼일중), 유도 손주영(부일중), 검도 황우진(퇴계원중)이 종목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최종일 경기에서 경기도는 펜싱 여중부 단체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정상을 확실히 지켰다.

여중 플뢰레 단체 김미나, 오지혜(이상 성남여중), 이효선(광주동중)이 충북선발을 45-30으로 꺾었으며 에페에선 김현미, 원지혜(이상 동성여중), 윤성영, 최은정(성남여중)이 춘천여중을 45-44로 따돌리고 금을 획득했다.

수영 남중 개인혼영 200m결선에 나선 손승완(안산 성포중)은 2분14초67의 대회신기록으로 금메달 대열에 합류했으며 남중 혼계영 400m에 나선 김세영(성남 서현중), 권신혁(안양 신성중), 정용(과천중), 박민규(신성중)는 4분09초58로 금빛 물살을 갈랐다.

레슬링에선 남중 자유형 35㎏급의 이승철(용인 문정중)이 금메달을 추가했다.

한편 인천시는 이날 하키 산곡남중과 부평서여중이 나란히 남여 중등부 정상을 차지했으며 배드민턴 남초부 선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또 레슬링 남중 자유형 46㎏급의 최종권(산곡중)은 현란한 기술을 바탕으로 1위에 올랐으며 복싱 라이트급 고진선(신흥중)도 금메달 대열에 합류했다.

복싱 고진선과 양궁 김종건(부평서초), 하키 박주연(부평서여중)이 종목별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 '우수선수 선발' 풍부한 자원' '전폭지원' 3박자 결실
사상 초유의 소년체전 13년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경기도는 풍부한 자원, 선발전을 통한 옥석분류, 도교육청과 도체육회의 전폭적인 지원등 3박자가 어우러진 땀의 결실이다.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천안등 충남 일원 10개 시·군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는 첫날부터 선두를 질주한 끝에 맞수 서울의 추격을 뿌리치고 5년 연속 메달과 득점면에서 모두 앞서 체육웅도의 위상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학교체육의 풍부한 인적자원을 가진 경기도는 메달밭인 육상과 수영에서 6개, 12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수훈을 세웠고 농구, 배구, 탁구, 핸드볼, 테니스, 정구등 구기종목에서 특히 호성적을 거뒀다.

또 유도등 투기종목과 양궁, 검도, 롤러 등도 일취월장의 성적을 거뒀으며 레슬링, 사이클 등은 예년의 전력을 유지하며 종합우승의 일익을 담당했다.

이같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배경에는 1, 2차에 걸친 평가전과 전지훈련 등을 통해 팀 및 선수간 치열한 선의의 경쟁을 유발, 전력 향상을 극대화 시킨 것이 주효했다는 중론이다.

더욱이 도교육청과 일선교육청 및 선수를 파견한 해당학교의 전폭적인 지원도 중요한 요인이며 도체육회의 물심양면의 후원도 빼놓을 수 없는 전력 상승요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윤옥기 교육감과 장기원 부교육감이 체전기간내내 교대로 현지에 상주하며 선수단을 격려했으며 고령임에도 불구 전종목 경기장을 찾아 격려를 한 도체육회 이사진들의 열의와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각급학교와 학부형들도 종합우승을 이끈 배경이다.

다만 축구와 야구, 럭비에서 1회전 탈락으로 0점을 기록하는 등 기대이상의 부진을 보여 이들 종목에 대한 전력 보강과 함께 종목간 불균형도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 최종일 구기서 金8개 수확 종합우승 효자역할 '톡톡'
대회 최종일 경기도는 구기종목에서 8개의 금메달을 뽑아내 대회 13연패의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농구-삼일중, 배구-송산중, 정구-여중·여초선발, 핸드볼-동부초교(남초), 테니스-전곡중(여중), 탁구-남중선발, 배드민턴-포천여중등 7개 종목 8개 부문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63년 창단이래 소년체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농구 삼일중은 결승에서 광주 중앙중을 맞아 시종 한수위의 기량으로 60-46의 낙승을 거두었다.

삼일중 우승을 이끈 주역은 센터 이창민.

184㎝에 88㎏의 다부진 체격을 갖춘 이 선수는 공수 리바운드에 무서운 득점력을 과시, 대회 최우수선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