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충주댐 방류량 조절 제 역할
북한강과 남한강의 홍수 조절 역할을 맡은 소양강댐과 충주댐이 올 여름 집중호우에도 제 역할을 했다. 이들 댐이 수위를 조절해 수도권 한강 유역의 홍수 피해를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파주시에 하루 동안 385㎜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올 여름에도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경기도 26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나머지 5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경기도가 올 해 처음으로 비상대응 최고수준인 ‘비상 3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다.
이날 중부지방 폭우로 한강수위가 급상승하면서 한강공원이 침수되고 잠수교 통행도 금지됐지만, 소양강댐과 충주댐이 수위를 조절하면서 한강 하류에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북한강의 홍수를 조절하는 소양강댐은 18일 초당 최대 2천130㎥의 물이 유입되는 상황에서 유입량의 9% 수준인 초당 200㎥만 방류해 하류 피해를 최소화 했다. 소양강댐은 올 여름 장마기간(6월 24일~7월 27일) 댐에 유입된 총 6.5억㎥의 물 중 80%인 5.0억㎥를 하류에 내려보내지 않고 저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한강 유역의 홍수조절을 담당는 충주댐 역시 상류지역에 호우가 쏟아진 19일 초당 최대 2천540㎥의 물이 유입되는 상황에서 43% 수준인 초당 1천100㎥만 방류해 하류 홍수량을 줄였다. 장마기간에도 댐에 유입된 총 17.4억㎥의 물 중 13.8억㎥만 방류해 하류 수위를 조절했다.
오승환 한강유역본부장은 “기후변화 심화로 물관리의 불확실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홍수 1차 방어선인 댐의 효과적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