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안마시자 물 강제로 먹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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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안성의 한 동장이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을 상대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갑질 의혹'이 제기돼 공직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30일 안성시 등에 따르면 관내 한 동주민센터에 부임한 A 동장이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을 대상으로 갑질을 했다는 취지의 익명 제보가 최근 감사과로 신고됐다.

제보는 지난 12일 단행된 시청 인사 이후 부임한 A 동장이 술을 먹지 않는 여직원에게 500cc 맥주잔에 물을 가득 채우고 주변 직원들에게 박수를 치게 한 뒤 반강제로 마시게 했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받은 감사과는 제보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동장을 비롯한 회식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감사과 관계자는 "현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인 만큼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다만 제보 내용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부적절한 행위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그에 합당한 처분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A 동장은 "회식자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돼 2차로 커피숍까지 갔었다"며 "부적절한 행위나 강요는 없었고,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