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물놀이장이 생겨 너무 신나요! 더운데 친구들이랑 또 올거예요!”
여주 남한강변 최초로 조성된 대규모 야외 물놀이장이 미끄럼틀 모형 논란(7월30일자 10면 보도)이 무색하게 ‘뜨거운 인기몰이’를 하며 개장했다.
개장 첫날인 1일 오전 10시 오학동 여주수상센터 둔치주차장 옆 야외물놀이장은 방학을 맞은 아이들부터 가족 단위 200여 명이 오픈런하며 성황을 이뤘다. 방문객은 이후 계속 늘어 이날 총 1천여 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놀이장 내 판다 모형(일명 푸바오)의 물놀이시설을 놓고 지역정체성·표정 관련 왈가왈부 논란이 있었으나, 아이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유수풀, 유아풀 등 다양하게 구성된 6천373㎡ 규모의 물놀이장에서 미끄럼틀·대형 버킷 등 물놀이시설을 이용하거나 튜브를 타고 수영하는 등 폭염 속 신나게 물놀이를 즐겼다.
또한 풀과 놀이시설 주위에는 몽골 텐트 30개와 파고라가 늘어선 ‘쉼터’도 있어 물놀이 중간중간 휴식하거나 음식을 먹는 등 여유로운 휴가철 풍경을 자아냈다.
특히 실시간 수질 확인 시스템으로 1천450톤의 깨끗한 수질이 유지되는 점과 안전관리요원, 간호사 배치 등 섬세한 위생·안전 운영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두 아이들을 데리고 이천에서 온 한 엄마는 “우리 동네엔 이런 물놀이시설이 없어서 여주까지 왔다. 여주 시내를 가로지르는 남한강에 이런 야외물놀이 시설이 있다니 너무 부럽다”고 했다.
여주시민 A씨는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해요. 휴가 내서 멀리 갈 필요가 없다. 아이들을 위해 이런 것들이 많이 늘어나면 좋겠다”라며 “아이들이 살기가 좋은 곳이면 아무래도 인구가 유입이 되고 여주시도 발전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시 하천과 관계자는 “2018년에 남한강 둔치에 특색있는 시민편의시설로 첫 계획을 수립한 뒤 개장까지 6년 반이 걸렸다”며 “5년간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를 거쳐 완성된 결과로, 시민들의 친수공간 요구와 여주시와 한강유역환경청 정책담당자들의 이해가 맞물려 이루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충우 시장은 “시민과 어린이들이 ‘물놀이 시설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때, 물놀이장을 잘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이번 시범 운영 기간 동안 도출된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개선해 내년 여름부터는 더욱 다양하고 안전한 물놀이장으로 시민들을 맞이할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물놀이장은 오는 25일까지 무료로 시범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