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일 파주 오두산 전망대에 탈북과정에서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탈북민 기림비를 설치했다. 2024.8.1 /통일부 제공
통일부는 1일 파주 오두산 전망대에 탈북과정에서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탈북민 기림비를 설치했다. 2024.8.1 /통일부 제공

험난한 탈북 여정에서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조형물이 1일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설치됐다.

‘자유를 향한 용기’라는 제목의 기림비는 탈북민의 고된 여정을 묘사한 디자인으로 자유를 향한 갈망과 용기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기림비 아래 설치된 돌판에는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7월14일)을 계기로 조성됐다는 설명과 함께 ‘북한이탈주민들이 겪은 고된 여정에 위안이 되고 임진강 너머 보이는 북녘땅 북한주민들에게 자유와 통일의 미래를 전달하는 희망의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란 글귀가 새겨졌다.

정부는 자유를 향한 탈북민의 숭고한 용기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기림비가 세계 곳곳에 확산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통일부는 누구나 북한이탈주민 기림비 디자인을 자유롭게 가공·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공공저작물로 등록했다. 전 세계 어디에서 누구나 탈북민 기림비를 자유롭게 제작해 설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세계 여러 곳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처럼 탈북민 기림비가 북한의 열악한 인권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곳곳에 들어서길 기대하고 있다.

이날 기림비 제막식에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및 지성호 전 국회의원을 비롯한 북한이탈주민 6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