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 '동탄1·2' 온전한 신도시로 탈바꿈
2013년 LH직원 아이디어로 경부고속도 박스형태 지하화 추진
상부 특색있는 공원·잔디마당·대형게이트 등 2026년 완공 계획
하부에는 동탄터널·광역환승센터·SRT·GTX 철로 중첩 구조
동탄역 상부 공원과 접한 중심상업지구 '초역세권 입지' 관심
올해 연말이면 경부고속도로로 인해 동탄1·동탄2로 나눠졌던 동탄신도시가 동탄1신도시 입주를 시작한지 18여년만에 온전한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동탄1·2 신도시를 관통하는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한데 이어 2026년 말까지 경부고속도로 상부 공간에 조성된 대규모 공원은 동탄신도시를 넘어 2025년 1월부터 특례시로 출범하는 화성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 동탄신도시는 어떻게 추진됐나
동탄1신도시 계획은 2000년에 처음 입안됐다. 동탄면 오산천 서쪽지역에 조성됨에 따라 신도시의 이름은 화성동탄으로 붙여졌다. 그리고 2007년 6월께 정부가 오산천 동쪽에 동탄2신도시 개발을 발표하며 기존 동탄신도시 지역은 동탄1신도시, 동탄면 잔여지역은 동탄2신도시로 지구가 나눠져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동탄신도시의 면적은 동탄1신도시 903만5천㎡, 동탄2신도시 2천402만7천㎡, 동탄산업단지 1천998만3천㎡ 등 3천504만5천㎡로 지금까지 조성된 신도시 중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동탄신도시의 계획인구도 동탄1신도시가 4만1천410가구 12만5천549명, 동탄2신도시가 11만7천278가구 28만5천866명 등 5만8천688가구 41만1천415명에 달한다.
동탄산업단지는 지난 2014년 12월 준공·완료했고 동탄1신도시는 올해 12월 말, 동탄2신도시는 2026년 12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과정은
당초 동탄2신도시의 실시계획에는 지하화 구간을 410m로 하되 교량으로 두 신도시를 잇는 방안이 추진됐다. 2013년 LH 직원의 아이디어로 경부고속도로를 박스형태로 지하화하면서 상부에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지하화 구간도 종전 410m에서 1.2㎞로 3배로 길어졌다.
LH는 당초 2016년 말까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완료할 예정이었지만 SRT, GTX-A 등 여러 변수로 인해 지난 2017년부터 동탄 신도시를 가로지르는 경부고속도로의 지하화 및 직선화 사업을 추진했다.
■ 경부고속도로 상부 공원 조성
LH는 지난 3월 경부고속도로의 직선화 및 지하화(동탄터널)가 모두 완료됨에 따라 축구장 12배 면적(8만7천5㎡)에 달하는 동탄터널의 상부 공간을 공원으로 본격적으로 조성한다.
상부 공원은 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는 국내 첫 사례이자, 고속도로로 단절된 지역 생활권을 하나로 이어주는 대표 사례라고 LH는 설명했다.
'화성동탄2지구 경부직선화 상부공원 조성공사'의 사업면적은 과업면적 기준으로 8만7천㎡에 달한다. 사업목적에 대해서도 '동탄역을 품은 차별화된 랜드마크 공원조성 및 대중교통중심 개발도시(TOD) 구현으로 공원과 교통체계의 연계를 통한 지구 활성화 도모'라고 LH는 설명한다.
상부공원과 공원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6개의 도로가 정비되면, 공원 내 광역환승센터를 통한 GTX-A노선 이용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LH는 지난 7월 말부터 상부공원 조성 공사를 시행해 오는 2026년 완공할 계획이다.
상부공원은 연장 1.2㎞, 폭원 92∼105m 규모의 선(線)형공원으로, 광역환승센터가 위치하는 동탄역 광장을 중심으로 5개 구역으로 조성된다. 지상에는 공원이, 공원 하부에는 경부고속도로 동탄터널 그리고 동탄터널의 하부에는 동탄 광역환승센터와 SRT, GTX의 철로가 위치하는 중첩구조이다.
공원에는 '봄꽃정원', '단풍정원' 등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테마별 특화 정원과 '소나무숲'과 '단풍나무숲' 등 특색있는 숲이 조성된다. 또한 가족 피크닉부터 대규모 축제까지 가능한 넓은 잔디마당과 공원 조망을 볼 수 있는 대형 게이트인 '하늘문'과 '난초전망대'도 함께 조성된다.
이한준 LH 사장은 "경부고속도로 상부공원은 동탄 1·2신도시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가교이자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역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최근 개통된 GTX-A와 더불어 동탄신도시가 더욱 살기 좋은 신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경부고속도로 상부 공원의 최대 수혜지역은
부동산업계는 경부고속도로 상부 공원조성 공사가 완공되면 동탄신도시의 부동산 지형도가 확 바뀔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로 동탄1신도시 주민들은 동탄역을 도보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고 동탄2신도시 주민들도 동탄1신도시의 기반시설을 쉽게 이용 가능하게 된다. 지상부에는 대규모 공원을 비롯해 동서 연결도로도 놓이면서 단절됐던 동탄신도시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합쳐지는 셈이다.
상부에 조성된 5개의 공원 서편에는 일반상업지구 4곳과 중심상업지구 1곳 등 공원부지와 엇비슷한 상업지구 5곳이 들어선다.
특히, 동탄역 서편에 조성되는 중심상업지구는 경부고속도로 상부 공원조성 공사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손꼽힌다. 동탄역 상부 공원과 접해 이른바 '숲세권'과 함께 광역환승센터와 지하로 직접 연결되면 '초역세권'까지 갖추게 된다.
이들 상업지구는 올 연말께 분양이 진행될 예정인데 중심상업지구의 최저 입찰가격(감정가격)은 3.3㎡당 4천만~5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심상업지구의 실제 입찰가격은 최저 입찰가격의 400~500%인 3.3㎡당 2억원 선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동탄역 인근 공인중개사는 "중심상업지구는 얼마전 10억원 로또라고 불리며 294만대 1이란 역대 최고기록을 달성했던 무순위 줍줍 아파트인 동탄 롯데캐슬과 마주 보고 있을 정도로 최고의 요지다"라며 "GTX-A 삼성역 개통 등 호재로 인해 중심상업지구의 가치는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생성형 AI 미드저니 이미지 재가공/클립아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