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이 성남시의료원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수진(성남중원) 의원을 고소한 것에 대해 중원지역 민주당 도의원·시의원들이 2일 성남시의회에서 취하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8.2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신상진 성남시장이 성남시의료원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수진(성남중원) 의원을 고소한 것에 대해 중원지역 민주당 도의원·시의원들이 2일 성남시의회에서 취하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8.2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성남시의회서 기자회견

성남시의료원 관련 허위사실 유포

보건복지부 오류 인정·유감 표명

정쟁화 중단 주장·정상화 요구

신상진 성남시장이 성남시의료원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수진(성남중원) 국회의원을 고소한 것에 대해 중원지역 민주당 도의원·시의원들이 2일 성남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취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신 시장은 앞서 이 의원이 지난달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성남시의료원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지난달 19일 ‘허위사실 적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소했다.

당시 이수진 의원이 ‘성남시의료원에 대한 성남시 출연금은 2022년 3억3천700만원, 2023년 9억1천만원이었다. 같은 시기에 남원시는 남원의료원에 139억원, 58억원을 출연했다’고 했는데 성남시 출연금은 2022년 3억3천700만원, 2023년 9억1천만원이라는 것이다. 또 이런 허위사실을 발언하기 전에 미리 보도자료로 작성해 기자들에게 배포했고 일부 언론사는 사실 확인도 없이 이를 그대로 보도해 성남시와 시장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이 의원 측이 보도자료에서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22년 지역거점 운영병원 운영진단’ 결과를 공개하며 성남시의료원의 파행 운영은 신 시장의 무책임으로부터 비롯한다고 했는데, 해당 운영진단의 평가기간은 2021년 7월~2022년 3월로 이 시기는 민선 7기 은수미 시장 재임때인 만큼 이 또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이수진 의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한 것이며 확인 결과 보건복지부 제출 자료의 오류가 있었음을 보건복지부로부터 확인했다”며 “보도자료의 출연금 관련 언급은 사실과 다름을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잘못된 자료로 성남시의료원 관련 혼선을 빚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중원지역 민주당 도의원·시의원들은 이날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24일 공문을 통해 ‘이수진 의원실에 제출한 출연금 현황에 오류가 있었다’며 오류를 인정했다. 또한 보건복지부는이수진 의원실에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고, 관련 사실을 이미 성남시에 통보했다”고 했다.

이들 의원들은 그러면서 “신상진 시장은 실익없는 법적 고소를 유지하고 국민의힘은 보건복지부에서 제공한 오류 자료에 대한 어떠한 비판도 없이 거리 현수막을 통해 대규모 여론전을 진행하는 등 정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들 의원들은 “신상진 시장과 국민의힘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성남시의료원 정상화에 앞장서야할 신 시장과 국민의힘은 심각한 성남시의료원 사태를 수수방관하며 사실상 직무유기하고 있다. 성남시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책임있는 행정과 집권여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라”고 주장했다.

조우현 의원은 “이수진 의원이 국회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유감을 표시했는데 신상진 시장과 국민의힘에서 계속 공격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성남시의료원 정상화라는 본질을 촉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