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김포시장이 관내 고교 3곳과 자율형 공립고 2.0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교장들과 환담하고 있다. 2024.6.21 /김포시 제공
김병수 김포시장이 관내 고교 3곳과 자율형 공립고 2.0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교장들과 환담하고 있다. 2024.6.21 /김포시 제공

김병수시장 모교 연세대와 교육협력 협약

AI·SW교육자문, 진학멘토링 등 운영키로

교육발전특구 지정돼 ‘국비지원·규제해소’

김포고·마송고는 자율형 공립고 2.0 선정

김포시가 지역 교육여건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만한 낭보를 연이어 발표하면서 학부모들이 반색하고 있다. 연세대학교와의 교육협력 협약과 정부 교육발전특구 지정 등 최근 몇 달 새 ‘교육도시’ 어젠다가 주목받고 있는데, 민선8기 초창기부터 기울였던 노력이 임기 반환점을 돌며 하나씩 가시화하는 모양새다.

김포시는 지난 6월 연세대 측과 인공지능·소프트웨어 교육자문 및 진로·진학 멘토링프로그램 운영에 협력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달 22일에는 김포고와 마송고가 김포지역 최초의 자율형 공립고 2.0에 선정되고, 30일에는 교육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김포가 지정돼 국비를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앞서 김포시는 민선8기 들어 교육환경 개선을 미래발전의 중요한 전략 중 하나로 보고 다양한 교육정책을 발굴해왔다. ‘역동하는 젊은 도시’의 수요에 부응하는 특화돌봄·안심동행·외국어강화프로그램, 글로벌교육기반 조성을 위한 초중고 IB학교 확대, 이주배경학생 거점형인재교육센터 등 교육분야에 행정력을 쏟고 있던 와중에 전례 없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교육발전특구의 경우 첫 도전임에도 ‘선도지역(3년 연속 지원)’으로 지정된 사례는 경기도 내 김포시가 유일하다. 이를 위해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난달 15일 교육부 대면심사에서 특구 지정 필요성을 직접 설득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4대 특구 중 하나인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와 교육청이 대학·산업체 등과 협력,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시민들의 정주기반을 공고히 조성하는 사업이다. 선도지역 지정에 따라 김포시는 지방교육재정 특별교부금을 3년간 최대 100억까지 지원받을 수 있고, 규제 해소 등 지역 맞춤형 특례지원 혜택도 누리게 됐다.

김포시청사(왼쪽)와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관 전경. /김포시 제공
김포시청사(왼쪽)와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관 전경. /김포시 제공

연세대 교육협력 협약은 김포 학생들에게 우수대학의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연계해주고자 했던 김병수 시장의 개인적인 의지에서 성사됐다. 연세대는 김 시장의 모교이기도 하다.

김포시는 연세대가 교육발전특구 성공을 위한 핵심 파트너 역할도 함께할 것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시는 6월 협약 이후 연세대 SW중심대학사업단과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며, 빠르면 올해 안에 시범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이번에 선정된 자율형공립고와 시너지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년 새학기부터 김포고는 ‘AI·인공지능·로봇과학’, 마송고는 ‘디지털·영상’ 교육과정을 특화운영할 예정인데 김포시는 이들 학교가 지역 명문고로 성장할 수 있게 연세대 측과 협의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김병수 시장은 “목동에서 2호선 타고 교육 원정 오는 김포를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 교육발전특구, 자공고, 연세대 협력 등은 김포의 교육력을 한 단계 높이고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우리 청소년들이 미래를 선도하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김포를 아이 낳고 키우기에 최고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