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팀 타선의 지원속에 올시즌 2승째
를 거두며 개인통산 300탈삼진 고지에 올라섰다.

김병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피닉스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
구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2⅓이닝 동안 4안타로 2실점했지만 연장 10회
말 데이빗 델루치의 끝내기 안타로 팀이 10-9로 승리하면서 승리투수가 됐
다.

또 이날 삼진 3개를 보탠 김병현은 지난 99년 메이저리그에 입문한 후 4시
즌만에 개인통산 300탈삼진을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2승과 함께 12세이브를 기록중인 김병현은 방어율이 1.33
에서 1.84로 다소 높아졌다.

팀이 8-7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초 2사 2, 3루의 위기에서 마이크 마
이어스를 구원등판한 김병현은 애드리안 벨트레를 2루 땅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공수교대 뒤 팀 타선이 1점을 뽑아 어깨가 가벼워진 김병현은 9회 다시 마
운드에 섰지만 숀 그린에 좌전 2루타, 폴 로두카에 내야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몰렸고 다시 대타 알렉스 코라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 1점을 내
줬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줘 9-9 동점을 허용한 김
병현은 후속타자 2명을 범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지만 9회말 공격에서
팀 타선이 점수를 뽑지 못해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정신을 가다듬은 김병현은 연장 10회 안타 1개를 맞았지만 3명의 타자를 삼
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적인 피칭으로 경기를 마무리했고 공수교대 뒤 1
사 1, 2루에서 델루치의 끝내기 2루타가 터져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이날 팀 선발로 나섰던 랜디 존슨은 5이닝을 홈런 3개 등 8안타로 7실
점하는 부진함을 보였지만 삼진 5개를 빼내며 개인통산 탈삼진 3천512개를
기록, 1900년대 초에 활약했던 월터 존슨(3천509개)을 3개차로 제치고 이
부문 8위에 올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