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코치 시절 핵심전술가로 높은 성적
평소보다 하루 일찍 제주행… 10일 경기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신임 감독과 함께 중위권 도약의 시동을 건다.
인천은 지난 1일 2020~2022년 3시즌 동안 구단 수석코치로 활약했던 최영근(52) 전 한국프로축구연맹 TSG(기술연구그룹) 위원을 제12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조성환 감독은 7월 5일 홈에서 열린 리그 21라운드 김천 상무전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후 1개월 만에 새 감독을 선임한 것이다. 그동안 변재섭 감독대행 체제로 4경기를 치른 인천은 1승1무 후 최근 2경기에서 2연패했다. 올스타전으로 인해 리그가 2주 동안의 휴식기에 돌입하자마자 인천 구단은 최영근 감독을 전격 선임했다.
최 감독은 인천의 수석코치로 있었던 세 시즌 동안 핵심 전술가로서 선수들에게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2022시즌 인천은 4위로 시즌을 마치며 구단 창단 이후 최초로 이듬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하기도 했다.
인천은 7일 현재 승점 25(5승10무10패)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인 10위 대구FC(승점 24), 11위 전북 현대(승점 23), 12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21)과 한 끗 차이다.
최 감독과 인천은 올 시즌 승부처로 8월을 꼽았다. 인천은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리그 8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2)와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17일 대전(원정), 24일 전북(홈), 31일 대구(원정) 등 모두 하위권 팀과 맞붙는다. 해당 팀들과 맞대결은 사실상 승점 6점짜리 경기이다.
최 감독 부임 후 인천은 7일까지 1주일 동안 문학경기장과 승기천연잔디구장 등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올 시즌 드러난 문제점인 골 결정력과 골 찬스에서의 세밀함, 수비 조직력 등을 가다듬었다.
인천은 평소 제주 원정 때보다 하루 일찍 제주행을 한다. 선수단은 8일 오전 제주행 비행기에 오르며, 도착 후 오후부터 서귀포에서 곧바로 훈련에 돌입한다. 9일에도 오전과 오후 훈련을 통해 10일 경기를 대비한다.
최 감독은 "소방수로 왔으니 우선 팀이 강등권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달라진 환경에 맞춰서 선수단과 전술도 그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 팬들에게 '변화된 인천'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