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뱃길 부활 최우선… 10월부터 화물선 운항 노력"
신항 화물차 주차장 필요성 강조
적극 소통… 주민 우려사항 해소
"수도권 가까워 성장 가능성 높아"
"인천항이 수도권 물류 관문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6월 부임한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김재철 청장은 "인천항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 많고, 현안과제도 산적해 있어 주어진 책임이 크다"며 "인천항의 중장기 발전 계획을 세우는 것에 토대가 될 수 있도록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현재 중단된 인천~제주 뱃길을 다시 연결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인천~제주 항로는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8개월 만인 2021년 12월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운항을 재개했지만 잦은 고장으로 운항 중단을 반복하다가 올해 1월 선사가 여객 면허를 반납하면서 완전히 끊겼다.
김 청장은 "우선 인천~제주 항로의 그동안 상황을 다시 되짚어보고, 이 항로에서 안전하게 연안여객선을 운항할 수 있는 사업자를 선정해야 하므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다만 물류 흐름이 장기간 중단되면 다시 복원하기 어려우므로, 인천항만공사와 협의해 빠르면 10월에는 화물선이 운항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 신항 인근에 화물차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도 인천해수청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업무라고 김 청장은 말한다. 인천항만공사는 2022년 12월 인천 신항 인근 아암물류2단지에 402면 규모의 화물차 주차장을 조성했지만, 주민 반발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반대로 운영을 못 하고 있다.
그는 "화물차 주차장은 화물이 있는 곳과 가까이 있어야 물류·교통 흐름이 원활해진다고 판단한다"며 "화물차 주차장이 없으면 모든 차량이 도로 등 주거지로 진입할 수밖에 없으므로 (화물차 주차장은)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인천해수청도 잘 알고 있다"며 "주민들의 걱정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우리나라 최대 생산지이자 소비지인 수도권과 가깝다는 것은 인천항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이 때문에 인천항은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항만이라고 김 청장은 설명했다.
그는 "현재 추진 중인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와 콜드체인 클러스터, 전자상거래 클러스터 등이 마무리되면 인천항은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천항이 더 커질 수 있도록 인천지역 사회와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인천항이 중장기적으로 발전하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