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검준패션칼라협동조합이 법인카드 횡령 의혹(7월30일자 10면 보도)을 사고 있는 이사장을 해임하고 임시 권한대행 체제에 들어갔다.
12일 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 8일 임시총회를 열고 이사장 해임안을 표결에 부쳤다.
임시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35명 중 33명이 참석, 비밀투표로 진행된 해임안 표결에서 참석자 중 29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조합은 조합원 표결로 이사장이 해임됨에 따라 남은 임기를 대행할 임시권한대행을 비롯해 공석인 이사 4명도 선출했다.
이에 따라 조합은 이사장의 남은 임기 7개월 동안 임시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로써 이사장 법인카드 횡령 의혹으로 4개월간 지속된 조합 이사회 파행은 일단락됐으나 이사회가 정상화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 이사장 관련 문제를 비롯해 선행감사에서 드러난 검준산업단지 내 만연한 불법건축 등 처리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전 이사장 측은 법인카드 문제와 관련, 총회에서 면책한 사항이며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 그간 아무런 감사 보고도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 이사장은 이날 임시총회에 출석, “법원의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준산단 관계자는 “산단 내 입주기업 상당수가 현재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조합의 불미스러운 일로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조합이 조속히 정상화돼 조합원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