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의 마운드가 심상치않다.
SSG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의 마지막 경기에서 11-9로 승리하며 3연패를 끊어냈다.
이로써 3연패를 끊어낸 SSG는 54승1무55패로 5위를 유지했다.
SSG 선발 투수 오원석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8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6승(5패)째를 올렸다.
이날 SSG는 타선이 폭발하며 7회까지 11-5로 앞섰다.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 지을 걸로 보였지만, 8회초에 등판한 백승건과 노경은이 4실점하며 경기 분위기가 바뀌었다. SSG는 9회 등판한 조병현이 실점 없이 막아내며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두산과 주말 3연전 중 1·2차전에선 경기 중·후반부 불펜진이 붕괴하며 연이어 역전패했다.
특히 9일 1차전에서 SSG는 선발 송영진이 2와3분의2이닝 5실점으로 강판했지만, 3회말에서 빅이닝을 만들며 9점을 올렸다. 이에 힘입어 7회까지 11-8로 앞섰다. 8회와 9회 4명의 투수가 5점을 내주며 11-13으로 역전패했다.
10일 경기에서도 선발 등판한 김광현이 5이닝 4실점했지만, SSG는 5회까지 5-4로 앞섰다. 6회부터 불펜 투수 5명이 등판한 가운데, 어느 정도 승부가 갈린 마지막 3분의2이닝을 책임진 백승건을 제외한 4명이 실점을 기록하며 SSG는 6-10으로 패했다.
홈 팬들 앞에서 타선이 힘을 냈지만, 마운드에서 버텨주지 못하면서 연이어 패하거나 위기에 처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더운 날씨 속에서 과부하를 겪는 불펜진의 반등이 필요하다. 이숭용 SSG 감독도 불펜진의 휴식을 인지하고 있다. 이 감독은 “아직 34경기가 남았다. 남은 시즌을 길게 보면서 불펜진에 휴식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SSG는 13일부터 NC 다이노스와 원정 3연전에 이어 16일부터 홈으로 한화 이글스를 불러들인다. 하위권에 있는 팀들과 6연전을 치르는 SSG로선 이번주 5할 이상의 승수를 쌓아야 한다.
SSG와 NC는 13일 선발 투수로 앤더슨과 이재학을 각각 예고했다. SSG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앤더슨의 호투가 필요한 상황이다. 뒤를 받치는 불펜진도 심기일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