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개통… 광암교 구간 1천여세대 거주

시·광암동 넓은바위마을·감북동 송림마을

“JCT도 있어 소음 대책 방음벽으론 부족”

세종~포천 간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하남지역 주민들이 한국도로공사에 소음피해 최소화를 위해 방음벽 대신 방음터널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공사 중인 세종~포천 간 고속도로 서하남JCT 건설 현장. 2024.8.12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세종~포천 간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하남지역 주민들이 한국도로공사에 소음피해 최소화를 위해 방음벽 대신 방음터널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공사 중인 세종~포천 간 고속도로 서하남JCT 건설 현장. 2024.8.12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세종~포천 간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하남지역 주민들이 고속도로 정식 개통을 앞두고 방음터널 설치 등 강화된 도로교통 소음피해 대책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주거지가 밀집한 하남지역 일부 구간에 방음벽이 설치됐지만 도로교통소음을 저감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13일 하남시와 감북동 주민 등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2016년부터 세종시에서 포천시를 잇는 총 길이 178㎞의 세종~포천 간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있다. 하남이 포함된 안성~구리 구간은 오는 12월 개통 예정이다.

하남에선 학암동, 감이동, 광암동, 감일동, 초이동 등 총 5.02㎞구간이 포함되는데 성남시 중원구와 하남 감이동을 잇는 남한산성터널부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지나는 광암교 1㎞ 구간에 주민들 거주지가 형성돼 있다. 올해 1월 기준 1천574세대가 거주하는 이 구간에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연결하는 서하남JCT도 포함돼 있다.

때문에 고속도로 인접 구간 광암동 소재 넓은바위마을과 감북동 소재 송림마을 주민들은 소음피해 최소화를 위해 방음벽이 아닌 방음터널을 설치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시 역시 앞서 2021년 안성~구리 구간 공사가 시작된 이후부터 줄곧 한국도로공사에 도로교통소음 저감대책 일환으로 인접구간 방음터널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세종~포천 간 고속도로 하남구간에 설치한 방음벽 계획도./하남시 제공
한국도로공사가 세종~포천 간 고속도로 하남구간에 설치한 방음벽 계획도./하남시 제공

현재 광암교 1㎞구간에는 한국도로공사가 측정한 환경영향평가 및 사후환경영향조사 예측 결과에 따라 방음터널이 아닌 방음벽이 설치됐다.

예측값 주간 52db, 야간 49dB이 나온 감일동 감일스윗시티8단지와 주간 47dB, 야간 45dB이 나온 광암동 넓은바위마을, 주간 52.1dB, 야간 54.9dB이 나온 송림마을에는 각각 높이 3~5m의 방음벽이 설치됐다. 소음진동관리법에서 주거지역의 부지경계선으로부터 50m 이내 지역은 주간 68dB, 야간 58dB이 도로교통소음관리기준이다.

넓은바위마을 주민들은 “세종~포천 간 고속도로가 마을을 가로지르고 서하남JCT도 건설되다 보니 다른 구간보다 소음피해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이에 도로교통소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방음벽이 아닌 방음터널을 설치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소음 예측결과 도로교통소음 관리기준 이내로 나와 일부 인접구간에 방음벽을 설치했다”며 “오는 12월 고속도로 개통 이후 주기적인 모니터링 과정에서 기준치보다 높은 소음 측정치가 나온다면 추가적인 소음감쇄 조치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종~포천 간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하남지역 주민들이 한국도로공사에 소음피해 최소화를 위해 방음벽 대신 방음터널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공사 중인 세종~포천 간 고속도로 서하남JCT 건설 현장. 2024.8.12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세종~포천 간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하남지역 주민들이 한국도로공사에 소음피해 최소화를 위해 방음벽 대신 방음터널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공사 중인 세종~포천 간 고속도로 서하남JCT 건설 현장. 2024.8.12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