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3대 개발사업 현안들

'자족기능 확보' 머리 맞대야


LH·경기도 공동 진행하는 사업
시민 입장 대변·외부 대응 역할
집행부·의원간 간담회 지속 추진
시민에 피해 없도록 갈등 최소화

하영주 과천시의회 의장
하영주 과천시의회 의장은 "중요한 변화의 시기에 선 과천시가 필요한 사업을 원활히 풀어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과천시의회 제공

"과천시는 서울의 위성도시, 청사가 있는 행정도시로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따라서 지금 과천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자족기능을 확충하고, 시민의 주거와 생활 안정을 도모하며, 살기 좋은 도시 공동체 문화를 새롭게 정착시켜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서 있습니다."

하영주 과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은 과천시가 지금 큰 변화의 시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러한 중요한 변화의 과정에서 필요한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점검하고 미진한 부분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과천시의회와 의장의 역할임을 강조했다.

특히 하 의장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재건축과 갈현·주암·과천동에 걸쳐 있는 3대 개발사업을 중요한 현안으로 꼽으면서, 이로 인해 파생되는 교통과 교육, 청사 유휴지 문제, 종합병원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 등도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하 의장은 "다행히 과천도시공사가 설립돼 주요 개발의 주체로 참여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시민에게 환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의회는 앞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경기도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업과정 속에서 시민의 입장을 대변하고 외부에 대응하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 의장은 이 같은 주요 현안을 해결해 나가는데 있어 시의회 내부의 소통과 조율, 집행부와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대야소 구조 속에서 시의원들이 좌우로 치우치지 않는 공평성과 보편성을 원칙으로 삼아야 하며, 합리적이고 공익적으로 예산을 판단하고 정책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행정사무감사나 예산심의 전에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시민과 시의회가 소통함으로써 신뢰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어떤 정책에 찬성을 하든 반대를 하든 동료 의원들의 동의가 필요하고, 같은 정당 소속 의원이라고 해도 의견이 제각각일 수 있다. 이때 의장은 '다른 것'과 '틀린 것'을 구별하고,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을 엄격하게 판단해 올바르게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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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주 과천시의회 의장이 지난달 9일 열린 미래꿈 그림 그리기대회 시상식에서 수상자를 격려하고 있다. /과천시의회 제공

하 의장은 이처럼 의원들의 의견을 조율해 나가면서, 집행부와 의원들간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 업무에 대한 이해와 협력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같은 과정 속에서 갈등이 발생할 경우 그 피해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면서, 갈등 발생 시 서로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소통을 통해 풀어가도록 의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시의회 의장은 시민의 뜻을 대변하는 자리임을 늘 잊지 않고, 임기 동안 맡은 의무와 약속들을 점검하고 실천하기 위해 더욱 귀를 열고 현장을 찾아 소통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시민들께서도 제9대 과천시의회가 잘한 점은 칭찬하고 보완할 점은 서슴없이 말씀해 주신다면 과천시의회가 한 걸음 더 발전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당부를 전했다.

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