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천과 가까운 일부만 해당
전역 거래 안정화 '시기상조' 제기
의왕에서 최고가 아파트로 알려진 '인덕원 푸르지오엘센트로'가 최근 12억원에 매매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의 하락세가 중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공인중개업계에서는 일부 지역에만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13일 의왕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푸르지오엘센트로 아파트의 전용면적 84.98㎡형 19층 매물이 12억8천만원, 같은 날 7층의 같은 면적 중층 매물이 12억7천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2년 전 매매가가 9억원대로 급락한 뒤 전국적인 부동산 침체로 인해 12억원대로 돌아오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관측도 제기됐지만, 회복세를 보이다 지난달 초부터 12억원대의 매매가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전세 계약도 6억5천만원대 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우건설·롯데건설·GS건설 컨소시엄이 재개발 시공을 맡은 인덕원퍼스비엘 아파트의 경우에도 지난달 27일 전용면적 84.55㎡형(15층)의 입주권이 10억7천만원에, 지난달 15일 같은 면적(1층) 아파트의 분양권이 10억8천만원에 각각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인덕원 일대 일부 아파트의 거래만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의왕 전역의 거래 안정화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의왕의 한 공인중개사는 "서울·과천 지역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돼 있을뿐, 이들과 가까운 의왕의 일부 새 아파트 단지만 거래되고 있다"면서 "인덕원과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 멀지 않은 청계 지역이지만 다소 오래된 아파트라서 거래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부동산 거래 안정화는 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분석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