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리치 살아나… 전남 상대 '2연승 도전'


2024081601000168100016311
10경기 무패(4승6무) 행진 중인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리그 2위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수원은 오는 18일 오후 7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전남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2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승점 37(10승7무7패)로 리그 5위를 마크하고 있는 수원은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심지어 직전 경기인 지난 12일엔 리그 선두 안양FC를 2-1로 꺾었다.

이에 승점 차도 많이 좁혔다. 안양(46점)과는 9점, 2위 전남(42점)과는 5점 차이에 불과하다. 변 감독 체제에서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시즌 종료까지 1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이런 기세라면 다이렉트 승격도 노려볼 만한 상황이다.

올 시즌 한때 5연패를 기록하며 팀 전체가 암흑기에 빠졌던 수원은 현재 환골탈태 수준으로 경기력이 좋아졌다. 변 감독의 지도력과 전술적 변화 덕분이라는 게 축구계 전반의 평가다.

유소년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변 감독은 젊고 활동량이 많은 선수를 중용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만 17세 고교생 윙어 박승수와 옛 제자 김지호를 적재적소에 출전시켜 공격 포인트를 쌓고 있다. 특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입단한 김지호는 5경기에서 3골2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안양전에서 선발 출전해 1골1도움의 준수한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기존 선수들 기량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로 부진의 늪에 빠졌던 이기제와 최전방 공격수 뮬리치가 대표적이다. 변 감독 체제에서 이기제는 비대칭 백스리 전술에선 왼쪽 센터백, 포백 전술에선 인버티드 풀백을 맡으며 본인의 장점인 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이 비교적 약한 뮬리치에게도 뒷공간 침투에 능한 역할을 부여하자 득점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지난 안양전에선 새롭게 온 마일랏과 파울리뇨와도 삼각 공격 편대를 꾸리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승점 42(12승6무6패)로 리그 2위인 전남은 11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오다가 주춤하는 상황이다. 최근 5경기 2승1무2패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 11일 리그 10위인 천안시티 FC에도 0-1로 패배했다. 전남의 이 같은 부진은 수비 조직력에서 비롯된다. 전남은 최근 13경기 동안 클린시트를 기록한 적이 없을 정도로 실점이 많은 팀이다. 팀 실점은 35점으로 리그에서 네 번째로 많다.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에서도 수원이 5승2무3패로 앞선다.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선 수원이 5-1, 1-1로 1승1무를 거뒀다. 이외에도 오는 17일엔 김포FC와 안산 그리너스가 김포솔터축구장에서 맞붙는다. 같은 날 성남FC와 천안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펼친다.

/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