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오는 2027년 말 가동을 목표로 삼성 고덕캠퍼스 협력 산업단지 내 대형 가스공급 업체에 하수처리수 공급을 추진한다. 18일 시에 따르면 시는 삼성전자 고덕캠퍼스 남쪽에 조성 중인 '첨단복합 일반산단(1단계)' 내 입주 기업에 하수처리수를 공업용수로 공급하기 위한 실시설계 용역에 최근 착수했다.

첨단복합산단은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4천258억원의 민간 자본을 투입해 고덕캠퍼스 남쪽 방축리 일원에 조성 중인 산단으로 삼성전자 고덕캠퍼스에 공급할 질소 등 가스 생산을 담당할 린데코리아 등 3개 대형 가스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시는 인근 고덕 공공하수처리장에서 정수한 처리수를 해당 가스 업체에 냉각용 공업용수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4월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3.5㎞ 공급 관로 건설, 중계 펌프장 1곳 개설 등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2027년 하반기부터 하루 2만4천t의 하수처리수를 업체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실시설계 용역 비용 9억원을 포함한 송수 관로 건설 등 전체 사업비 225억원은 모두 원인자 부담으로 해당 가스 업체가 부담한다. 시 관계자는 "고덕하수처리장에서 첨단복합산단까지는 중계 펌프를 이용해 압송 방식으로 물을 공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