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 선발 투수진을 이루고 있는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의 격차가 최근 들어 도드라지고 있다.
외국인 투수인 드류 앤더슨과 로에니스 엘리아스 등판 시 승률과 국내 선수 등판 시 승률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SSG가 중위권 이상으로 올라가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한 주 SSG는 NC 다이노스와 주중 원정 2연전(한 경기는 우천 순연)에 이어 한화 이글스와 주말 홈 3연전을 치렀다. 이 5경기에서 SSG 선발진의 최근 상황이 여실히 확인된다.
앤더슨과 엘리아스가 등판한 NC전에선 승리를 거둔 반면 송영진, 김광현, 오원석이 선발 등판한 한화와 3연전은 모두 내줬다.
앤더슨은 18일까지 16경기에 등판해 9승1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 중이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해 10승을 눈앞에 둔 앤더슨은 시즌 후반기 들어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부상 복귀 후 승운이 따르지 않는 엘리아스는 이달 3경기에 등판해 1승(1패)을 올렸고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김광현의 페이스가 좋지 않다. 지난 17일 경기에서 김광현은 6이닝 5실점(3자책)하며 팀의 5-8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올 시즌 9패(7승)째를 떠안았으며, 평균자책점은 5.34에 달한다. 이달 들어서 등판한 3경기에선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07로 부진하다. 18일 선발 등판한 오원석 또한 5이닝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프로 2년차 선발 투수인 송영진이 16일 등판해 패하긴 했지만, 개인 최다인 102구를 던지며 6이닝 2실점(2피안타 5볼넷) 호투는 위안거리다.
5위 SSG(56승1무58패)가 남은 경기에서 5강을 굳히고 나아가 순위를 더 끌어올리기 위해선 국내 선발진의 지원이 절실하다.
SSG는 20일부터 3위 LG 트윈스와 원정 3연전을 벌인 후 23일부터 6위 kt wiz를 홈으로 불러들여서 3연전을 펼친다.
SSG와 LG는 20일 선발 투수로 앤더슨과 에르난데스를 예고했다. 두 팀의 에이스들의 대결이다.
SSG로선 연패 탈출이 급선무다. 연패가 길어질 경우 하위권 팀들에게 추격을 허용할 수 있다. 연패 탈출 유무는 앤더슨의 어깨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