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투타 총체적 난국속 5위 싸움에 사활
SSG, 외국인 호투속 국내 선발 지원 절실
프로야구 수원 kt wiz와 인천 SSG 랜더스가 5위 자리를 놓고 숙명의 대결을 펼친다.
이달 들어 하락세인 kt는 지난주 리그 상위권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승4패를 거뒀다. kt의 이달 성적은 6승9패로 지난달(13승6패)과 비교하면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55승59패2무로 리그 6위인 kt는 상위권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와는 13경기, 리그 4위인 두산과는 4.5경기 차이가 난다. 반면 리그 5위 SSG와는 1경기 차이에 불과해 현실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선 5위 싸움에 매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kt의 하락세는 투타 모두에서 비롯된다. 우선 선발 투수진의 컨디션 난조가 심각하다. 지난주 6경기 가운데 kt 선발 투수진이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건 2경기에 불과하다.
올 시즌 팀 내 다승 선두인 엄상백(10승9패) 역시 최근 경기력 기복이 심하고, 5선발을 꿰찬 조이현은 지난 16일 두산전에서 2이닝 동안 4실점을 내주는 등 아직 적응이 필요하다. 타선에서도 최근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kt의 공격 선봉장 로하스는 최근 10경기 타율이 0.220에 그친다. 강백호와 장성우의 타격 폼도 떨어졌다. 이들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각각 0.167과 0.220이다.
외국인 투수인 드류 앤더슨과 로에니스 엘리아스 등판 시 승률과 국내 선수 등판 시 승률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앤더슨과 엘리아스가 등판한 NC전에선 승리를 거둔 반면 송영진, 김광현, 오원석이 선발 등판한 한화와 3연전은 모두 내줬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김광현의 페이스도 좋지 않다. 지난 17일 경기에서 김광현은 6이닝 5실점(3자책)하며 팀의 5-8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올 시즌 9패(7승)째를 떠안았으며, 평균자책점은 5.34에 달한다.
5위 SSG(56승1무58패)가 남은 경기에서 5강을 굳히고 나아가 순위를 더 끌어올리기 위해선 국내 선발진의 지원이 절실하다. SSG는 20일부터 3위 LG 트윈스와 원정 3연전을 벌인 후 23일부터 6위 kt wiz를 홈으로 불러들여서 3연전을 펼친다.
/김영준·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