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민들이 21일 경기도청에서 공공의료원 유치를 위해 서명운동에 참여했던 서명부와 팻말(피켓), 알림말(메시지)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찢고 밟으며 울분을 표출했다. 2024.8.21 /동두천시제공
동두천시민들이 21일 경기도청에서 공공의료원 유치를 위해 서명운동에 참여했던 서명부와 팻말(피켓), 알림말(메시지)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찢고 밟으며 울분을 표출했다. 2024.8.21 /동두천시제공

동두천시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심우현)는 21일 경기도청에서 도지사 면담 요구와 공공의료원 예비 심사에서 동두천시 배제에 대한 항의 방문을 진행했다.

시민 300여 명과 함께 가진 이날 항의 방문에서 범대위는 “예비심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방문에 앞서 범대위는 “공공의료원 예비 평가 결과를 언론 보도로 알게 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동안 치열하게 유치를 준비했던 시군과 경기 동북부 도민 모두를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며 도의 모르쇠 밀실 행정을 비난했다.

항의 방문 시민들은 각자 항의 메시지를 손수 적은 피켓을 들고 도청 내부로 진입하며 일제히 항의했다.

경기도청 로비를 가득 메운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도민 건강권을 보장한다면서 동두천을 포함한 의료취약지를 노골적으로 배제한 이유가 무었인지, 신도시 지역만을 골라 선정한 자체가 특혜라며 도지사의 직접 설명을 요구했다.

동두천시민들은 공공의료원 유치를 위해 서명운동에 참여했던 서명부와 팻말(피켓), 그리고 손수 적은 염원 알림말(메시지)가 담긴 대형 현수막을 찢고 밟으며 울분을 표출했다.

범대위는 “지난해 6월, 불과 10여 일 만에 동두천 인구보다 23%나 많은 11만 명이 동참한 소중한 염원인데 상실감이 배가 됐고, 경기도 미숙한 행정으로 인해 동두천시민들의 염원이 무참히 짓밟히고 물거품이 됐다”며 강력히 도 행정을 비난했다.

심우현 위원장은 대표 발언을 통해, “동두천보다 더 시민 열망을 보여준 곳이 대체 어디냐? 건물을 50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고 2천억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으며, 의료취약지 한가운데 있는 동두천을 놔두고 신도시만 골라 선정한 도지사는 도민을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이런 결정을 하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범대위와 동두천시민들은 “공공의료원 선정 과정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후속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는다면 향후 모든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향후 대응책을 전했다.

범대위는 동두천 지역사회 내에서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알리며 9월 최종 후보지 발표를 앞둔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선정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