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설문조사… '심각' 39%
응답자중 28.8% 피해경험 호소
소통 부재로 인한 인식 차 원인

 

시흥시청 전경
시흥시청 전경. /시흥시 제공

시흥시 공무원 39%가 '조직내 괴롭힘 정도'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4월22~26일 5일간 전체 공직자 2천2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내 괴롭힘 설문조사에서 424명(18.4%)의 응답자 중 39%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전체적으로는 매우심각 13%, 약간 심각 26%, 보통 24%, 별로 안 심각 21%, 전혀 안 심각 1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 중 28.8%가 직접 피해 경험을 호소했으며 괴롭힘 주체로는 팀장급 15.1%, 과장급 이상 7.5%, 상급직원 4%, 하급직원 1.2%, 동급직원 1%, 해당없음 71.3%로 조사됐다.

피해유형은 ▲다른 직원 앞에서 과도하게 질책(52.5%) ▲업무지시 과정의 위압감 또는 욕설(49.2%) ▲타당하지 않은 업무 과다·과소 부여(34.4%) ▲불필요한 회식, 야외활동 참여요구(32.8%) 등 다양했다.

갑질발생 위험 진단점수는 12.17점으로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평가 기준은 30점 이상 '매우 높음', 21~29점 '높음', 11~20점 '보통', 10점이하 '낮음'이다.

괴롭힘 행위에 대한 인식 차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업무 관련 정보나 의사결정과정에 배제, 무시된 경우 '괴롭힘 행위다'라고 보는 의견은 57.65%인 반면 '아니다'라는 응답자는 42.2%였다. 또 합리적인 이유 없이 한두 차례 개인 심부름 등을 지시한 경우 '괴롭힘이 아니다'라는 응답자가 57.5%, '괴롭힘이다'라는 응답자는 42.5%였다.

외모, 신체, 의상, 나이 등을 평가하는 행위는 55.9%가 '괴롭힘이다'라고 답했고 불필요한 회식, 야외활동 참여요구는 59.4%가 '괴롭힘이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쟁점 이슈로는 논의 없이 결정되는 상급자의 업무 재분장의 경우 53.5%가 '괴롭힘이 아니다'와 46.5%가 '괴롭힘이다'라는 입장과 큰 차이가 없었다.

시 관계자는 "직접적 인신 공격성 괴롭힘보다는 상하간, 선후배간 소통 부재에서 비롯된 인식 차가 큰 원인으로 본다"며 "인식 차를 해소하는 다양한 해법 등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